수도권 하락폭 더 커…서울만 35p↓
자재수급은 안정세지만 환율 상승이 변수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2025.10.28)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2025.10.28)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 11월 주택사업 경기 전망이 한 달 사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10·15 대책 이후 대출 규제 강화와 규제지역 확대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주택 사업자들의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택산업연구원이 13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주택사업 경기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20.7포인트(p) 떨어진 65.9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31.0p 하락해 64.1을 나타냈고, 비수도권 역시 18.5p 떨어지며 66.3을 기록했다.

특히 수도권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2025.11.13, snakorea.rc@gmail.com ,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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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35.1p(106.8→71.7), 경기는 △32.0p(94.8→62.8), 인천은 △26.2p(83.8→57.6)로 집계되며 전반적인 냉각 흐름을 보였다.

비수도권 역시 광역시가 16.0p 떨어진 73.8, 도지역은 20.3p 하락한 60.7로 전망됐다.

전국 자금조달 지수도 악화됐다. 이달 전망치는 73.4로, 전월 대비 13.1p 하락했다. 연구원은 “10·15 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가 확대되며 정비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수도권 청약시장도 대출 규제 강화로 위축되면서 공급·분양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자재수급 지수는 3.2p 상승한 96.6을 기록해 안정 흐름을 유지했다. 8월 기준 원재료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7.5% 하락하며 5개월 연속 하락했고, 중간재 가격도 비교적 안정돼 자재비 부담이 다소 완화된 모습이다.

다만 연구원은 “시멘트와 철근류 가격이 전년 대비 낮아졌지만, 원·달러 환율이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른 만큼 향후 수입 자재 비용 부담은 다시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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