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차례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결과 도민 대다수가 중학교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으며, 영유아 무상 예방접종 역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님이라면 모두가 바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무상급식과 무상접종이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무상급식·무상접종 전면 확대와 더불어 도내 학부모, 영양사, 친환경급식 생산자·전문가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7일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에서 열린 ‘도지사와의 열린대화’에서 김완주 도지사는 “한정된 재원으로 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아주 어려운 일이다”면서도 “도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때로는 결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북도는 도내 14개 시·군 초·중학교 친환경무상급식과 만 12세 이하 영유아·아동에 대한 무상예방접종 전면실시를 확정, 2012년부터 27만638명(초등학교12만599명, 중학교7만4천607명, 고등학교7만5천432명)이 100% 무상급식 혜택을 받게 됐으며 만 12세 이하 영유아 및 아동이 결핵 등 필수예방접종 8종을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건강한 인재육성과 학교급식과 연계한 지역농업 활성화를 위해 친환경 무상급식을 확대, 2012년 상반기에 공급시스템 및 기반을 구축해 하반기부터는 도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친환경농산물을 학교급식에 제공하기로 했다.

열린대화 참석자들은 무상급식 확대와 친환경학교급식 결정을 환영하면서도 공급시스템 구축과 안전성 확보 방안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군산기계공고 영양사 백진순씨는 “일선 학교 영양교사와 학부모들은 친환경농산물의 안전성과 신뢰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며 학교에 공급되는 친환경농산물의 안전성 확보 방안에 대해 질문했다.

김 지사는 “친환경학교급식에 있어 식재료의 품질과 안전성 확보가 가장 큰 과제임을 깊이 공감한다”며 “우선 일선학교에 공급되는 식재료 표본을 채취해 전북대, 전주대, 군산대, 우석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안전성 검사기관을 활용해 월 1회 정기적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광역공급센터를 설치해 행정, 생산자, 공급업체, 영양교사, 학부모 등이 거버넌스를 구축·운영해 친환경농산물의 안정적 공급과 유통체계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광역공급센터 내부에 첨단 검사장비 및 전문가를 배치한 안전성검사센터를 운영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 지사는 학교 무상급식 실시와 함께 도내 학생들의 학력신장과 복지향상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전주신흥중에 다니는 자녀를 두고있는 학부모 심은미씨는 “학교무상급식비 지원확대로 한정된 교육협력사업이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중학교 무상급식 지원에 필요한 경비를 확보하기 위해 기존 교육협력사업을 축소한 것은 아니다”며 “도 예산 중 경상적 경비와 시책추진비 등을 축소하고 불요불급한 예산을 최소화해 중학교 무상급식을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상예방접종과 관련해서는 A형간염, 폐구균, 뇌수막염 등 필수예방접종에 속하지 않는 선택접종에 대한 비용지원 추진계획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김 지사는 “전국적으로 필수예방접종 비용 전액무료지원은 재정자립도가 높은 일부 광역자치단체에서 시행을 계획하고 있으나, 우리 도는 저출산 시대 육아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전액지원을 결정했다”며 “필수예방접종의 목표접종률인 95%가 달성되고 안정단계에 이르면 국가는 물론, 우리 도에서도 점차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열린대화는 전라북도 홈페이지(jeonbuk.go.kr)와 아프리카 온라인매체로 전국에 생중계 됐다.

도는 매회 진행되는 도지사와 열린대화 내용을 도 홈페이지를 통해 영상자료와 사진갤러리 등을 통해 상시로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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