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통신】백연수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논란과 관련해 "전직 대통령으로서 매우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회의에서 "국민은 이 전 대통령이 잘 한 일은 하나도 기억 못하는데 정작 자신은 잘못한 일 하나도 기억 못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위원장은 "똑같은 사안을 놓고 전직 대통령과 국민이 이토록 인식차이를 보이는 것은 참으로 드문 일"이라며 "특히 4대강 사업으로 혈세를 낭비하고 자원외교로 국부를 유출해서 경제가 지금까지도 바닥을 헤매고 있는데 4대강 사업으로 경제를 살렸다고 딴소리를 하니 누가 동의하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전직 대통령이 퇴임 후 불과 몇 년 되지 않았는데 북한이 정상회담 대가로 몇 백억 불을 요구했다는 등 남북관계의 문제를 지금과 같은 민감한 시기에 공개한 것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매우 무책임한 처사"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직 대통령이 해야 할일은 지친 국민들을 보듬고, 위로해주는 일"이라며 "진솔함이 없다면 그냥 조용히 계시는 편이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이명박 정부 5년의 실정으로 지칠 대로 지쳐있는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