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1일 한-페루 FTA가 발효됨에 따라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 전자제품 등을 중심으로 對페루 수출이 급증*하는 추세이다.
이번 회의에서 주영섭 관세청장은 FTA 무역체제에서 관세청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고 말하면서, FTA 집행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 중의 하나가 바로 원산지 검증분야임을 언급했다. 특히, FTA 협정문에는 원산지 검증에 관한 구체적인 세부절차가 없어 국가간 해석과 집행이 상이하여 무역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음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국가간 해석·집행의 표준화와 신속협의를 위한 직통 창구 및 운영지침 마련을 제안하였으며, 페루 관세청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관세청은 우리나라 전자통관시스템(UNI-PASS)의 우수성을 설명하면서 페루 관세행정 현대화 사업에 관한 협력 증진방안도 논의했다. 이 의제는 페루 관세청의 적극적인 요청에 따라 논의된 것으로, 관세청은 페루 관세행정의 성공적인 현대화를 위해 정보화 경험 및 노하우 공유 등을 적극 지원할 의사가 있음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관세청은 페루 관세청과 한-페루 세관상호지원협정 체결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양국간 경제협력 관계가 깊어지는 만큼 관세행정 차원에서의 공고한 협력관계 구축이 매우 중요함에 인식을 같이 하고, 이번 회의를 계기로 실무자간의 협상을 시작하기로 약속했다.
관세청은 청장회의 전에 페루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을 만나 우리기업의 현지 애로사항을 파악하여 페루 관세청장에게 직접 전달하였으며, 향후 보다 원활한 통관애로 해소를 위하여 상호 연락관을 지정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상호 협력할 것에 합의했다.
이번 회의는 2004년 이어 7년 만에 개최된 양국간 관세청장회의로 한-페루 FTA 발효에 따라 양국 세관협력관계를 한층 더 공고히 하는 한편, 양국간 무역증대 및 원활화를 위한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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