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해상에서 불법조업 중국어선을 나포중이던 해양경찰 특공대원이 중국선원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인천해양경찰서 소속 3005함이 이날 서해상에서 불법 조업 중인 중국 어선 2척 에 대한 나포작전에 나선 것은 오전 6시께,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 남서방 87km 해역 이었다.

3005함은 오전 6시25분, 중국어선 2척 중 요금어15001호(66t급)를 정선시키고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특공대원들은 고속단정에서 중국어선으로 옮겨 타고 수색을 실시했다.

그러나 나머지 중국어선 1척이 갑자기 빠른 속도로 질주해 요금어호를 들이받았다. 해경 검거망에서 요금어호를 따돌리기 위한 행위로 보였다.
강한 충돌과 함께 배가 흔들리자 중국 선원 9명은 격렬히 저항하기 시작했다.

결국 오전 6시59분 조타실에서 수색작업을 벌이던 이모(41) 경장은 중국 선원이 휘두른 유리조각에 왼쪽 옆구리를 찔렸고, 또 다른 이모(33) 순경도 찰과상을 입었다.
두명 모두 방검조끼를 입은 상태였지만 조끼가 보호하지 않은 부위인 옆구리와 배를 찔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인근 해역에 있던 502함에 현장 출동 지시를 내리는 한편 환자 이송을 위해 인천에서 헬기를 이륙토록 했다.

해경 헬기는 오전 8시30분 3005함에 착륙, 해경 부상자 2명과 중국 선장 1명 등 부상자 3명을 싣고 오전 9시45분 인천 인하대 병원에 도착했다.

그러나 이 경장은 장기 파열로 오전 10시10분 숨을 거두고 말았다.

해경은 나포한 중국어선과 중국선원 9명을 인천해경부두로 압송하여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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