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새벽 스위스 베른에 위치한 스타드 드 스위스에서 펼쳐진 스페인과 한국과의 경기에서 스페인이 4-1로 승리했다.

우리나라는 0-1로 뒤지던 전반 43분에 김두현의 멋진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후반전에 세 골을 허용, FIFA 랭킹 1위인 스페인의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번 경기로 카타르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을 앞두고 카타르 역시 개인기가 뛰어난 팀이기에 수비력 강화가 절실한 과제로 떠올랐다.

우리나라는 정교한 패스게임과 개인기를 앞세운 스페인에 초반부터 밀렸다.

조용형과 이정수 등 포백 수비진은 토레스와 후안 마타를 자주 놓쳐 실점 위기를 여러번 맞으며 결국 전반 11분 토레스에게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내줬다.

원톱 지동원과 좌우날개로 염기훈과 남태훈이 선발출전한 우리나라는 중원에서도 밀리며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으나 전반 42분 김두현의 강력한 슛으로 1대 1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후반 초반 페널티킥과 프리킥으로 연이어 2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후 이동국 등이 교체투입돼 반격을 도모했지만 되레 후반 34분 추가골을 내주고 4대 1로 졌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직후 가진 자리에서 "역시 스페인은 강했다. 좋은 경험이 됐고 보완해 가겠다"며 "스페인과의 수준 차이를 느끼게 한 경기였다"며 "전체적으로 전반에는 젊은 해외파 선수들을 점검했고, 후반에는 선수들을 많이 교체하면서 집중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김카라 기자 / snakorea.r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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