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곰사업으로 도입된 T-80U전차, BMP-3장갑차 운용대책 필요

【서울=서울뉴스통신】 조필행 기자 = 이종걸 국회의원(국방위원회·더불어민주당·경기 안양 만안구)은 1차, 2차 불곰사업을 통해 도입된 러시아제 무기 운용현황 조사결과 T-80U전차, BMP-3장갑차 등이 수리부속 재고가 부족하여 안정적 운용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19일 지적했다.

이종걸 의원에 따르면 육군은 1995년과 2002년 두 차례에 걸쳐 불곰사업을 통해 T-80U전차, BMP-3장갑차 등을 도입하였는데 러시아산 무기의 뛰어난 성능에도 불구하고 기존 무기체계와의 호환성, 부품 및 탄 부족으로 인해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군은 T-80U전차, BMP-3장갑차를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도태시킬 예정이었으나 T-80U전차의 경우 대체 무기 부재로 인해 폐기를 무기한 연기함. T-80U전차는 포탄 보유량도 유사시를 대비한다면 탄 보유량을 확충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T-80U전차, BMP-3장갑차의 수리부속 재고 현황을 살펴보면 T-80U전차는 엔진 재고가 없고, BMP-3장갑차도 엔진과 변속기 재고가 없어 지금의 부품 재고로는 교체방식의 정비가 불가능함. 도태될 장비에서 수리부속을 조달하겠다는 계획도 T-80전차의 경우 도태가 지연되면서 불가능하게 됐다.

이종걸 의원은“러시아제 장비는 상대적으로 내구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 고장 발생 시 수리보다는 부품을 통째로 교체해야 일정 수준의 가동률을 유지할 수 있다. 이런 방식의 정비는 러시아와의 확실한 장비조달 협력체계의 구축이 필요한데 전시에도 가능할지 장담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종걸 의원은“T-80U전차나 BMP-3장갑차가 야전에서 뛰어난 성능을 인정받은 것은 사실이나 유사시 뿐 아니라 평시에도 부품 재고의 부족으로 운용에 어려움이 따르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대체무기를 도입하여 빠른 도태를 추진하거나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을 통해 무기체계의 부품조달 여부를 결정하는 등의 조속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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