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뉴스통신】 출산율 감소에 따라 초·중·고 학생 수가 급격히 줄어들지만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은 되레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구)이 24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학부모부담경비 총액이 2014년 8조4129억원에서 지난해 8조7266억원으로 3.6%(3137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초·중·고 학생 수는 677만명에서 593만명으로 12.4%나 감소, 학생 1인당 학부모가 부담한 경비 평균금액은 132만원에서 147만원으로 11.3% 늘어났다.

구체적으로, 교육당국이 입학금, 수업료 등 전체 학생 수를 기준으로 부과해 거둔 등록금 규모는 2014년 2조4189억원에서 지난해 2조3958억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방과후학교 활동비, 현장체험학습비, 청소년단체활동비, 기숙사비 등은 같은 기간 5조9940억원에서 6조3308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학생 수 감소로 줄어드는 교육당국의 수입원을 학부모들이 메우고 있다는 얘기다.

곽상도 의원은 "학생 수가 해마다 감소하지만 교육부의 예산은 물론 자산과 교원, 교육공무원이 계속 늘면서 그 부담이 학부모에게 고스란히 돌아가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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