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은 빠른 경제 성장과 국민 소득의 증대를 시현하며 기회의 대륙으로 부상 중이다. 경제 전망 기관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는 2027년 브라질의 세계 4대 경제 대국 부상을 예견하고 있다. 브라질은 풍부한 자원 및 노동력을 바탕으로 미주 대륙 최대의 생산 기지로 변모하고 있으며, 소득 증대에 따른 내수 시장의 성장으로 글로벌 기업들에게 수익구조 다변화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브라질 경제의 특징 및 향후의 성장 동력을 알아보고 한국 기업의 진출을 위한 정부 및 기업에 대한 시사점을 모색해 보았다.

- 브라질 경제 분석

① 2000년대 이후 원자재의 1차 제조 및 내구소비재가 브라질의 경제 성장을 견인했다. 브라질은 다른 국가들에 비해 경기 침체에서 빠르게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 중심에는 2000년대 브라질 경제를 이끈 자본재(특히 원자재의 1차 제조) 및 내구소비재 생산이 있다.

② 지역 간 경제적 편차는 내륙 물류 수요 확대 및 지역 개발 투자를 유인하고 있다. 경제가 성장하고 수출량이 증가함에 따라 제조업 및 서비스업이 발달한 동남부 지역과 원자재 생산이 중심인 북서부 지역 간의 생산품 차이는 내륙 물류량 확대의 원인이 되고 있다. 한편 상대적으로 낙후된 북부 지역에서는 사회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투자가 요구되고 있다.

③ 정부가 주도하는 인프라 투자가 브라질 경제 성장의 중심축 역할을 할 전망이다. 신임 대통령의 투자 정책 기조와 경제 성장에 힘입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월드컵, 올림픽 등 대형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어 인프라 투자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정부는 경제 성장 기반 조성을 위해 물류를 비롯한 투자 계획을 진행 중이다.

④ 장기적으로는 구매력 확대에 따른 소비시장 형성이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 경제의 성장 및 기업의 증가, 이에 따른 일자리의 확대는 국민 소득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리우데자네이루를 중심으로 하는 동남부 지역은 2009년 이후의 불황기에도 취업자 수가 증가하고 임금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저소득층의 감소와 중산층 및 고소득층의 빠른 증가는 2억의 인구를 바탕으로 하는 거대소비시장의 형성을 기대하게 한다.

- 국내 기업 진출 현황

생산 기지 건설 중심에서 원자재, 인프라, 서비스 등으로 진출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한국 기업의 진출은 1990년대 중반부터 빠른 증가를 보이면서 그동안 전기전자, 철강, 자동차 등의 제품 생산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광물 외에 농산물까지 포함한 자원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며, 통신, 에너지와 같은 인프라는 물론, 온라인 게임 등 소비자 상품 시장의 진출을 모색하는 등 브라질 내수 시장에 대한 관심도 확대되고 있다.

- 시사점

첫째, 양국 간 경제 협력의 협의가 진행된 만큼 현지 투자 및 진출 기업에 대한 후속 지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둘째, 현지 교민과 기업 간의 보다 활발한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는 채널의 확대가 필요하다. 셋째, 브라질 정부가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물류를 비롯한 인프라 개발 사업에 대한 참여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넷째, 서비스, 소비재 시장과 같이 현지의 민간 구매력 확대를 활용한 신규 수익 창출에 힘써야 한다. 다섯째, 브라질의 제도적, 문화적 특성에 대한 이해와 현지 특유의 리스크 파악을 통한 진출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 [김필수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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