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단오제' , 21일까지 남대천에서 열려…풍년 기원 위해 남자는 씨름, 여자는 널뛰기와 그네타기 해

▲ (사진 = YTN 화면 캡처)

18일은 설날, 추석과 함께 우리나라 3대 명절의 하나이자 일 년 중 양기(陽氣)가 가장 왕성한 날인 단오(음력 5월5일)다.

단오는 수릿날, 중오절, 천중절, 단양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도 불리며 중국 초나라 충신 굴원을 기리기 위한 제사의 풍습으로 인해 '수릿날'이라고도 부른다.

단오날 선조들은 모내기를 끝낸 뒤 한해 풍년을 기원하며 '수리취떡'을 해먹었다. 수리취떡은 지천에 널린 쑥을 캐와 쌀가루와 섞어 동그랗게 빚은 뒤 수레바퀴 모양을 찍어 만든 떡을 말한다. 민간에서는 떡 모양을 달구지처럼 만들어 먹었다고 해서 단오를 '술의(戌衣) 날'이라고도 불렀다. 술의는 우리나라 말로 달구지라는 의미다.

창포물에 머리 감기나 민속놀이도 오랜 풍습이다. 창포꽃의 향기가 잡귀를 쫓아낸다는 속설 때문에 여성들은 창포를 끓인 물에 세수를 하고 머리를 감았다. 실제로 창포에는 강한 향기와 세정효과와 함께 혈액순환, 노화방지 등의 여러 가지 약성이 있어 여름철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풍년을 기원하며 남자들은 씨름을 했고, 여자들은 널뛰기와 그네타기를 했다. 또한 단오 날 오시(오전 11시~오후 1시)에는 뜯은 쑥을 태워 집 안의 나쁜 기운과 역병귀신을 내몰기도 했다고 전한다.

조선시대 임금은 단오에 재상과 시종들에게 부채를 하사했다. 여름을 건강하게 지내라는 마음을 담은 것인데, 단오에 부채를 선물로 주고받는 풍습은 여기서 유래됐다.

중요 무형 문화재 제13호인 '강릉 단오제'가 21일까지 강릉시 남대천 단오장에서 열린다. 제례, 가면극, 무당굿을 중심으로 조선시대 모습 그대로 보존되 재현하는 전국 유일의 단오제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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