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불출마 및 신당 창당 선언…"진영 정치에서 벗어난 실용적 중도정치 신당 만들겠다"

▲ 19일 오후 4시 4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년 4개월 만에 귀국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은 입국장 바닥에 엎드려 지지자들을 향해 큰 절을 올렸다.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19일 오후 4시 4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년 4개월 만에 귀국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입국장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큰 절을 올렸다.

이어 가진 귀국 기자회견에서 안철수 전 의원은 "총선 불출마"와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그는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저는 간절하게 대한민국이 변화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러 왔고, 다음 국회에서 그런 일들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가능한 많이 국회에 진입하게 하는 게 제 목표"라고 밝혔다.

안 전 의원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영호남 화합과 국민통합이 필요하다는 신념으로 바른미래당을 만들었지만 합당 과정에서 지지해주신 분들의 마음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안 전 의원은 "부조리하고 불공정한 사회를 바꾸고 싶어 정치를 시작했고, 지금도 그 마음은 변함이 없다"면서 "하지만 정치 초년생이었던 저의 부족함으로 많은 실망을 안겨드렸다. 바른미래당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 역시 제 책임이다.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 늦었지만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진영 정치에서 벗어나 실용적 중도정치를 실현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실용이란 이상적인 생각에만 집착하는 것을 거부하고, 실제로 문제를 해결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데 초점을 두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전 의원은 "한 가지 생각만 강요하는 것은 전체주의다. 현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고 국정운영의 폭주를 저지하는 데 앞장서겠다"면서 "정부가 국가의 모든 걸 결정하고 국민이 따라가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정부가 수레를 앞에서 끌고가는게 아니라 뒤에서 밀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년 4개월간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는 안 전 의원은 "제가 다시 정치 현장으로 뛰어들기로 결심한 것은 희망 잃어버린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픈 마음으로 대한민국이 가야할 방향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호소드리기 위함"이라며 "우리 대한민국은 행복한 국민,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 제대로 일하는 정치 이런 3대 지향점을 가지고 거듭나도록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19일 오후 4시 4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년 4개월 만에 귀국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은 입국장에 모인 취재진과 지지자들에게  "총선 불출마" 및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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