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호조에도 대내외 불확실성 높아... 경상수지는 흑자 유지

【서울 = 서울뉴스통신】 신혜정 기자 = 한국은행은 최근 수출 호조 등 국내경제 회복세에도 올해 경제성장률이 3.0%에 다소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14일 발표한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국내외 감염병 확산세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올해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원유, 곡물 등 원자재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 2월 전망수준(3.1%)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한은은 글로벌 경제활동 재개 가속화, 우크라이나 사태 조기 완화,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 시행 등은 상방 리스크로,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중국 성장세 둔화, 주요국 통화정책의 빠른 정상화 등은 하방 리스크로 잠재돼 있다고 봤다.
다만, 경상수지는 올해에도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3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월대비)은 4.1%로 전월에 비해 상당폭 확대됐다. 외식 및 가공식품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유가 급등의 영향으로 석유류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에너지 제외)은 2.9%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수출은 글로벌 재화수요 증가, 견조한 IT경기 등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수출(634.8억달러, 통관기준)은 반도체, 석유제품, 철강 등이 늘면서 전년동월대비 18.2% 증가(일평균 23.4%)했다. 2월중 경상수지 흑자(64.2억달러)는 전년동월(80.6억달러)에 비해 축소됐다.
소비는 대면서비스소비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주춤했으며, 투자는 글로벌 공급차질의 영향으로 회복흐름이 약화됐다. 2월중 소매판매는 음식료품·차량연료 등 비내구재와 의복 등 준내구재가 줄었으나 승용차 등 내구재가 늘면서 전월대비 0.1%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줄면서 5.7%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토목과 건물이 모두 줄어 8.5% 감소했다.
2월중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 전자부품 등이 늘면서 전월대비 0.5% 증가했다. 2월중 서비스업 생산은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늘었으나 숙박·음식점업, 예술·스포츠·여가업 등이 줄면서 전월대비 0.3% 감소했다.
3월중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83만1천명 늘면서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했다. 전월대비(계절조정)로는 9만4천명 감소했으며, 실업률(계절조정)은 2.7%로 전월(2.7%)과 같았다.
2월중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소 하락했으며, 아파트 전세가격도 다소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