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일자리센터 상담사 조미숙
수원시 일자리센터가 개소한지 어느덧 3년째 접어들고 있다. 지하 1층에서 시작해 2011년 5월에 구직자분들이 방문하기 편하게 본관 1층으로 사무실을 옮기고 한분이라도 더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고민하며 노력하고 있다.

특히 우리 구직상담을 담당하고 있는 상담사의 하루는 워크넷 고용보험 취업자를 확인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만큼 취업은 구직자는 물론 우리 상담사들이 구직자 한 분 한 분 취업성공을 위해 노력한 땀방울의 결실이며 하루를 여는 활력소이다. 특히 상담사가 알선한 곳에 구직자가 취업이 되었을 때는 그 기쁨이 몇 배로 다가온다.

오늘도 구직상담 선생님들은 1명의 구직자라도 더 희망한 업체에 알선을 하고, 취업이 될 수 있도록 업체와 통화하고, 면접요령을 알려주고, 같이 면접장까지 동행하는 등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 수원일자리센터에는 센터장을 포함하여 담당공무원 3명, 프로그램 담당 선생님들을 포함하여 취업컨설턴트 8명, 자원봉사자 1명 총 12명이 근무를 하고 있다. 모두들 수원시 구직자분들의 취업과 구인업체의 인재채용을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

오늘은 올해로 79세 되신 수원시 취업정보센터의 초창기 자원봉사자 멤버로 10년 넘게 취업상담을 해오고 있는 임원묵 선생님을 소개하려고 한다.

매일 아침마다 새벽기도로 하루를 시작하시는 임원묵 선생님, 기도로 시작하는 하루는 너무 좋으며 모든 것이 감사의 조건이 된다는 선생님은 ‘건강하지 않으면 좋은 일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며 하루도 빠지지 않고 운동하시고 다른 사람들보다 일찍 출근하여 환한 얼굴로 우리 모두를 맞아 주신다.

매일 남보다 더 일찍 출근해서 새로운 채용정보를 확인한 후 9시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적합한 구직자에게 알선전화를 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신다. 10년 넘게 취업상담을 하다 보니 고정적으로 선생님을 찾아오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다.

임원묵 선생님의 단골 구직자 중 한분이신 엄OO씨는 올해 54세로 만성신장장애 2급이지만 일을 하고 싶어 하신다. 일주일에 3일 정도는 혈액투석을 받아야 해서 이런 여건으로는 일할 자리가 없다는 걸 본인도 잘 알고 계시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기적으로 센터를 찾아오신다.

일자리센터가 개소하고 처음 이 분을 만났을 때는 현실에 대한 불만이 많으시고 늘 어두운 표정으로 근심걱정이 가득한 분이셨다. 그러나 임원묵 선생님을 만나고 주기적으로 상담을 받으시면서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이제는 ‘안녕하세요?’ 라고 먼저 오셔서 인사도 건네주시고 ‘임원묵 선생님한테 오늘도 한소리 들었다.’며 웃으며 농담도 꺼내신다. 이처럼 취업이 어려운 구직자분들에게 희망을 주시고 맘의 여유를 찾을 수 있도록 아버지의 넉넉한 맘을 전해 주시는 선생님이 있어서 수원일자리센터는 언제나 든든하다.

젊은 사람들도 컴퓨터를 잘 다루지 못해서 컴퓨터와 관련 없는 직무를 희망하는 구직자 분들도 많은데 임원묵 선생님은 컴퓨터도 잘 다루신다. 컴퓨터 글씨도 작고 상담사들이 보는 워크넷 사이트의 경우 많이 수정되고 바뀌어서 활용이 힘들 수도 있는데 모르는 부분은 꼭 물어보고 필요한 사항은 필기해 놓으실 만큼 배움에 있어 적극적이시다.

배울 점이 많은 임원묵 선생님은 우리 모두의 롤 모델이시며 수원일자리센터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79세의 나이에도 이렇게 삶에 적극적이시고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 선생님을 보며 취업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직자 분들 모두가 수원일자리센터에서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snakorea.r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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