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5일부터 8월13일까지 40일간…물빛극장과 씨어터 쿰

다양한 여성 캐릭터를 만날 수 있는 '여주인공 페스티벌'이 내달 5일부터 8월13일까지 40일간 서울 종로구 물빛극장과 씨어터 쿰에서 열린다. / 사진 = 여주인공 페스티벌
다양한 여성 캐릭터를 만날 수 있는 '여주인공 페스티벌'이 내달 5일부터 8월13일까지 40일간 서울 종로구 물빛극장과 씨어터 쿰에서 열린다. / 사진 = 여주인공 페스티벌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다양한 여성 캐릭터를 만날 수 있는 '여주인공 페스티벌'이 내달 5일부터 8월13일까지 40일간 서울 종로구 물빛극장과 씨어터 쿰에서 열린다.

올해로 4회를 맞은 이번 축제엔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25개 단체가 지원했고, 심사를 거쳐 서울, 부산, 밀양에서 활동하고 있는 5개 단체가 최종 선정돼 경연을 펼친다.

축제 첫날의 문을 여는 작품은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단체 스테픈울프의 '몽심'이다. 이란성 쌍둥이 자매 세은과 몽심은 서로 다른 성격을 갖고 있다. 항상 남의 눈치를 살피는 소심한 세은과 직설적이고 차가운 모습의 몽심의 꼬여버린 어두운 과거를 통해 폭력과 가해성을 고발한다.

올해 창단 50주년을 맞은 극단 민예가 선보이는 창작극 '사시랑이'는 7월12일부터 16일까지 공연한다. 친일 매국노로 살다가 광복 후 반공주의자로 돌변해 고리대금업자로 생활하는 신덕과 기생 출신으로 3.1 만세 운동에도 참여했던 해주댁이 6.25 전쟁 중 피난을 내려와 영도 다리 아래 시장에서 함께 살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밀양 극단 메들리의 '안해'는 7월19일부터 23일까지 무대에 오른다. 이 세상의 아내를 대표한 '나'가 아내로서의 고단함을 개인방송을 통해 이야기하면서 벌어지는 코미디극이다. 첫 방송에 마음속 일기를 꺼내 보이지만, 현실은 혹독하다. '나'는 반란의 계획을 세우고 계획을 실행에 옮긴다.

공상집단 뚱딴지의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은 7월26일부터 30일까지 만날 수 있다. 20세기 스페인의 대표 시인이자 극작가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희곡이다. 1930년대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의 한 마을을 배경으로 남편을 잃고 가장이 된 베르나르다 알바와 다섯 딸들의 이야기다. 문삼화 전 서울시극단장이 연출을 맡았다.

마지막 경연작은 극단 창창의 '비 해피(BE HAPPY)'다. 가출을 하게 된 '백곰'은 가출팸에 합류하게 되고 리더 '오니'의 폭력에 무너지며 범죄에 발을 들이게 된다. 공동 작가·공동 연출을 추구하며 청년 예술가들이 모여있는 단체 창창은 이번 작품에서 가출과 범죄로 방황하는 10대의 모습을 보여준다. 8월2일부터 6일까지 공연한다.

초청작으로는 극단 후암의 '코리아 특급'이 무대에 선다. 시대와 역사, 가족의 중요성, 형제간의 우애와 갈등을 희극적으로 그린다.

폐막식은 8월13일에 이뤄진다. 대상에는 상패와 함께 300만원이 주어지고, 9월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여성공연예술축제에 이틀간 초청된다. 희곡상에는 100만원, 연출상과 연기상에는 각 50만원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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