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 주재> 임재신
제19대 총선을 50일 앞두고 의정부시 을 지역 선거구 일부 예비후보들의 기 싸움이 한창이다.

19일 현재 을 지역 선거구 예비후보자는 새누리당 6명, 민주통합당 6명, 통합진보당 1명, 진보신당 1명 등 총 14명이 여의도 국회의사당 입성을 위하여 동분서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기도의원 뺏지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국회의원 뺏지를 달아 보겠다고 도의원직을 팽개친 그들의 사퇴로 도의원 보궐선거에 도전하는 5명의 예비후보가 가세해 지역 유권자들에게 혼동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주 경기도 북부청사 앞에 위치한 씨티메디타운 5층에 이번 총선을 위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새누리당 홍문종 전 국회의원(현·경민대 총장)이 지난 13일 선거사무실을 임대하자 3층을 국회의원사무실로 쓰고 있던 민주통합당 강성종 국회의원(전·신흥대학 이사장)의 모친이 총장인 신흥대학이 지난15일 이 건물 5~6층을 통째로 사버렸다고 한다.

아이들과 같이 소심한 생각에서 유발될 수 있는 다툼인가? 아니면 서로의 미미한 감정 때문인가? 일부 유권자들과 언론은 “경민대학과 신흥대학, 돈 많은 의정부 양대 사학재단 황태자들의 감정싸움이 시작됐다”고 꼬집고 있다.

이로 인해 건물에 게첨하게 될 현수막 위치를 놓고 티격태격 한다는 후문이다.

또한,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 새누리당 의정부시장 후보였던 김남성씨는 의정부 정치판에는 시장선거, 국회의원선거 가리지 않고 선거 때만 되면 명함 들고 다니는 상습출마자가 있다며 이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을 선거구에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한 박형국 후보가 당시 무소속 후보의 선대본부장을 맡아 새누리당 후보가 궁극적으로 낙선하는데 기여한 박 후보가 새누리당에 공천을 달라고 철면피한 행동을 하고 있는 박 후보를 과거 지방선거 당시에 저지른 해당행위에 대한 죗값을 지금이라도 치르도록 경기도당, 중앙당, 새누리당 공추위, 박근혜 비대위원장님을 비롯한 비대위원들께 요청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어 의정부 을 선거구에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서 도의원 두 분이 사퇴한 것에 대해 잘못된 일이라며 지역주민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지적했다.

보궐선거를 유발시킨 도의원은 의정부시 제3선거구 출신인 민주통합당 박세혁 경기도의원과 제4선거구 출신인 새누리당 김시갑 경기도의원이다. 이들은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당선 된지 불과 1년6개월여만인 지난달 11일 의원직을 버리고, 2월1일과 1월12일 각각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 의정부을 국회의원 예비후보자로 등록했다.

특히, 박세혁 전 도의원은 2002년 6.13 지방선거 때 신곡2동 기초의원으로 당선됐으나 2004년 4.15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1년6개월여 만에 시의원직을 버린 전력도 가지고 있다.

박 전 도의원은 당시 다수석인 민주당의 권한으로 무리수를 써가며 교육위원장직을 맡겼는데 그 임기도 다 채우지 못하고 민주통합당의 권고안까지 무시하며 총선에 출마하느라 중도에 사퇴하게 되어 도교육위원장 자리를 놓고 경기도의회가 파행까지 가면서 민주통합당 소속 도의원들이 곤경에 빠지기도 했었다.

이밖에도 당협위원장의 권한으로 공천을 추천받아 도의원에 당선된 후 위원장이 도전하는 총선에 같은 당 라이벌 경쟁자가 되겠다고 도 위원을 사퇴한 김시갑 후보와 지역정치 선배인 강성종의원의 진행 중인 재판결과와 관계없이 ‘나 아니면 안 된다’라는 식의 배은망덕한 처사에 대해 유권자들은 시민도 당도 안중에 없고 오로지 본인의 출세와 영달만을 위한 사욕이라고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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