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주(경기)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이재경이 ‘제13회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우승 이후 5개월만에 KPGA 코리안투어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전성현은 2016년 투어 데뷔 이후 첫 승에 도전하며, 함정우는 제네시스 대상을 노린다.
경기 파주 소재 서원밸리CC 밸리, 서원코스에서 펼쳐진 KPGA 코리안투어 마지막대회인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이재경이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이날만 4타를 줄이며 선두(7언더파)로 도약했다.
17번홀까지 선두였던 전성현은 18번홀(파4)에서 드라이버 샷이 우측으로 밀렸으나, 세컨샷 에서 볼을 그린 옆으로 붙여 파세이브를 했다.

전성현은 이날 세 타를 줄여 중합 7언더파(공동선두)로 챔피언조에 합류하며, 생애 첫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제네시스 대상’을 노리는 함정우는 추운 날씨 속 두 타를 줄이며 중합 6언더파를 기록하며 신상훈(6언더파)과 공동 3위권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다.
신상훈은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후반전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날 이븐파를 친 정한밀은 후반에 버디를 잡는 등 힘을 내며 선두와 세 타차를 유지하고 있다.
김찬우와 강윤석도 각각 이날 세 타를 줄이며 날카로운 샷감을 보여줬다. 김찬우는 중합 5언더파로 단독 5위로 경기를 마쳤다.
최민철도 마지막 18번 홀에서 티샷이 잘 나오면서, 아쉽게 버디를 놓쳤다. 최민철은 이날 2오버파를 치며 중합 3언더파로 단독 9위를 마크하고 있다.
조성민과 강경남도 각각 중합 3언더파, 2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10위권을 유지했다.


허인회, 김한별, 박상현, 김태호, 박성국, 고군택, 김우현도 이날 추위와의 싸움속 좋은 컨디션으로 타수를 줄여 공동 12위권에 자리했다.
제네시스 대상을 노리는 함정우는 지난 11일 2라운드 후 기자실에 잠깐 들려 “춥고 바람불고 피곤한 가운데, 언더파를 쳐 만족한다”며 “최대 만족스로운 플레이를 해 제네시스 대상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함정우는 이번 대회 우승하면 ‘제네시스 대상’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 ‘제네시스 상금왕’도 수상할 수 있다는 질문에 “맞다. 나도 계산을 많이 해봤는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제네시스 대상’과 ‘제네시스 상금왕’ 모두를 가져오고 싶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3라운드 후 KPGA 관계자와의 인터뷰에서 “일단 아이언샷이 정말 잘 됐다. 그래서 그린 공략이 수월했던 하루였다. 퍼트는 여전히 안되고 있다. 큰일이다. (웃음) 짧은 거리의 퍼트가 문제다”라고 말했다.


‘제네시스 대상’까지 18개 홀 남았는데? 라는 질문에
“경기 중에는 그렇게 긴장이 되지 않았다. 1, 2라운드가 3라운드에 비해 훨씬 긴장이 많이 됐는데 오늘은 나름 심적으로 편했다. 이제 정말 단 1개 라운드밖에 남지 않았는데 올해는 꼭 ‘제네시스 대상’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 골프는 장갑 벗을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고 다른 선수들의 결과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현재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함정우는 최종라운드에 임하는 각오에 “내일 1번홀 티잉 구역에 서면 또 긴장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웃음) 오늘 밤 푹 자고 자신 있게 플레이하고 싶다. 목표는 우승이다. 우승을 하고 ‘제네시스 대상’과 ‘제네시스 상금왕’ 모두를 차지하는 것이 바람이다”고 속내를 시원하게 드러냈다.


전날 2라운드에서 홀인원을 하며 기세를 세운 황인춘은 이날 삼오버 파를 치며, 정재현, 김진성, 최호성, 이동민, Junseok LEE, 윤상필, 전가람, 배용준과 공동 28위에 머물렀다.
황인춘은 2라운드 13번홀(파3.194야드)에서 개인 통산 첫 번째 홀인원을 잡고 부상으로 아우디Q4 e-tron을 타게됐다. 황인춘의 홀인원은 2023 시즌 16번째 홀인원이며, KPGA 코리안투어 역대 2번째 최고령 홀인원이다.
황인춘은 소감에서 “앞바람이 부는 상황에서 180m 정도를 보고 4번 아이언으로 가볍게 쳤다. 공이 예쁘게 날아가다가 핀 앞쪽 그린에 구르더니 사라졌다. 캐디가 공이 들어가는 소리를 들었다고 해서 홀인원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우선 말했다.
그는 “KPGA 코리안투어 첫 홀인원이라 정말 기분이 좋다. 오늘 홀인원으로 남은 이틀도 기분 좋게 플레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3R 3언더파 68타(버디4개, 보기1개)로 중간합계 7언더파 206타를 치며 공동 선두에 올라선 전성현은 이날 경기에 대해 “지난 3일 중에서 오늘 아이언샷이 가장 안 좋긴 했지만 대체적으로 타수를 잃지 않는 쪽으로 실수를 했던 것 같다. 티샷이 불안했지만 위기가 올 때마다 리커버리를 잘해서 선두를 지킬 수 있었다”고 우선 밝혔다.
전성현은 그동안 2, 3라운드 선두 경쟁을 하다가 우승을 놓친 경험이 몇 번 있는데? 라는 질문에 “우승 기회가 올 때마다 심적으로 긴장은 안 했는데 몸에 긴장이 있었던 것 같다. 이번 시즌 하반기 대회에서 모두 컷통과에 성공했다. 시즌 막바지에 오면서 스윙 리듬이 빨라져 걱정을 많이 했지만 꾸준히 연습을 하다 보니 지난주부터는 아이언샷도 좋아졌고 전반적인 흐름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KPGA 운영본부는 2023 시즌 최고의 자리인 ‘제네시스 대상’ 주인공이 올해도 최종전인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탄생한다고 10일 밝힌 바 있다. (사진제공 KPG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