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23일 광진어린이공연장
‘메타버스 앱‘ 핸드폰 설치 후 관람

증강현실 연극 ‘귀신 잡는 햇병아리’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 된다 (포스터) / 사진 = 극단 해반드르
증강현실 연극 ‘귀신 잡는 햇병아리’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 된다 (포스터) / 사진 = 극단 해반드르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국내 최초로 핸드폰으로 관람하는 증강현실 연극 ‘귀신 잡는 햇병아리’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가 되는 연극으로 관람자가 메타버스 기반 증강현실 체험을 하게 된다.

이 연극은 일상과 비일상의 접목 시도로 ‘귀신 및 아바타 캐릭터’와 배우가 무대 위의 한 공간에 등장한다.

그러나 귀신은 일반인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관객 역시 오로지 자신의 헨드폰을 통해서 그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

 귀신은 헨드폰을 통해서 그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 / 사진 = 극단 해반드르
 귀신은 헨드폰을 통해서 그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 / 사진 = 극단 해반드르

관객들은 소극장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핸드폰을 통한 증강현실 기술로 확장된 무대와 캐릭터들을 감상하고 직접 공연에 참여할 수 있다.

이 공연은 관객의 의사에 따라 공연의 내용이 바뀌는 공연이다. 관객들이 ‘시스템 되돌리기’라는 설정을 통하여 핸드폰으로 극 중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공연의 내용을 관객들이 현장에서 직접 결정할 수가 있는 직접 체험형 공연이다.

연극작품은 귀신을 보는 소녀 ‘송이’의 핸드폰에 귀신이 들어가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자폐아 송이는 메타 특별청 1억 번째 체험자 이벤트에 당첨된다. 이벤트 당첨으로 핸드폰접속 시 알 수 없는 문제로 메타 세상 전체 서버가 다운을 일으킨다. 

다운된 서버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특별청장의 ‘뇌 복제 프로젝트’가 세상에 알려지는 사고가 발생한다. 그러다 이를 막으려던 정다운 소장의 죽음이라는 음모가 수면 위로 떠 오른다.

이 연극은 특별청장이 자폐아인 귀신 보는 아이 송이를 이용해 메타버스 홍보를 하면서 자신의 비밀 프로젝트를 이어가는 가운데 정 소장이 이 음모를 막으려고 하면서 숨 막히는 두뇌 대결이 펼쳐진다. 

유경민 연출이 귀신역을 연기하는 두 배우의 증강현실 움직임을 지도하고 있다.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유경민 연출이 귀신역을 연기하는 두 배우의 증강현실 움직임을 지도하고 있다.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본지에서 만난 유경민 연출은 “우선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하는 공연인 만큼 자부심이 크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이 공연에 주목할만한 포인트는 관객의 직접적인 참여와 핸드폰을 통한 증강현실로 구연 된 무대와 캐릭터를 만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왼쪽 부터 '유경민' 연출, '증강현실 기술구현팀 '이새현', 배우 '이혜린', 배우 '김휘준', 배우 '권경외', 배우 '성경선'이 공연 연습을 이어 가고 있다.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왼쪽 부터 '유경민' 연출, '증강현실 기술구현팀 '이새현', 배우 '이혜린', 배우 '김휘준', 배우 '권경외', 배우 '성경선'이 공연 연습을 이어 가고 있다.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정다운 소장 역의 성경선 배우는 “이 작품은 증강현실이라고 해서 호기심과 관심이 생겼어요. 한국에서는 처음이 아닐까요?”라며 “신체를 버리고 가상 세상에서 사는 것, 정말 미래엔 그럴 수도 있잖아요, 무서운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작품에 관해 본인의 입장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저도 정 소장과 같은 생각이에요. 현실이 중요해요, 가상의 세상은 체험이나 게임 정도로 가끔 할 수 있는 것을 원해요”라며 정 소장을 응원했다.

작곡가 신연지와 연출 유경민이 음악 관련으로 회의를 하고 있다.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작곡가 신연지와 연출 유경민이 음악 관련으로 회의를 하고 있다.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작곡가 신연지는 “이번 공연이 일반적인 뮤지컬 공연 작곡이 아닌 가상공간을 표현하다보니, 어떤 소리가 형성될까로 고민을 많이 했다”라며 “공간에 어울리는 효과음과 기계 소리 같은 음악 표현에 집중했다”라고 말했다. 

출연진은 김종철, 성경선, 권경외, 이혜린, 김휘준, 유지윤 이다. / 사진 = 극단 해반드르
출연진은 김종철, 성경선, 권경외, 이혜린, 김휘준, 유지윤 이다. / 사진 = 극단 해반드르

출연 배우는 강박사 역에 '김종철' 배우, 정다운 소장 역에 '성경선' 배우, 송이 역에 '권경외' 배우, 서광목 역에 '이혜린' 배우, 동지국 역에 '김휘준' 배우, 유여주 역에 '유지윤' 배우가 출연한다.

또한 영상에 배우 문혜빈, 이도경, 정재윤이 출연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하는 공연이 궁금하다면 오는 23일 광진어린이공연장에서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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