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선(강원)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챔피언 파 퍼트를 남겨둔 고지우는 침착했다. 그러나 고지우 선수의 침착함 뒤에는 밤새 파이널 라운드를 앞둔 선두 프로 골프의 고민이 숨겨져 있었다.
고지우가 14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CC(마운틴,밸리 코스)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 오픈’ 마지막날 라운드서 3언더파를 기록하며 단독 2위를 차지한 전예성을 두 타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며 총 19언더파 269타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억8천만 원이다. 윤이나와 이채은이 15언더파로 공동 3위, 이동은, 조혜림, 한진선이 한타차로 그 뒤를 이어 순위를 차지했다. 고지우는 우승 후 SBS 골프와의 인터뷰에서 우승 소감을 묻는 앵커 질문에 눈물을 터트렸다. 작년 첫 우승 후 많이 힘들었다는 고지우는 삼천리 그룹에 특히 감사하다고 전했다. 고지우는 전날 떨려서 잠을 한숨도 못자며 고민했다고 우승 뒤 말 못할 고민을 털어놨다.

고지우는 ‘어제 잠도 못 잘 정도로 생각을 많이 하고 고민했다고 했는데, 어떤 생각을 많이 했나?’라는 서울뉴스통신 기자 질문에 “4시간 정도 잤다. 자다 깼는데, 안자고 생각한 것이 나에게 기회가 왔는데 어떻게 잡을까”였다며 “내꺼 하자, 내 골프하자. 아무 생각말자. 너무심장이 너무 많이 뛰었다”고 했다.
고지우에게 첫 우승은 너무 갑작스럽게 다가웠던 모양.
고지우는 인터뷰 내내 눈물을 훔치며 서울에서 이먼 곳까지 와서 끝까지 응원해 준 삼천리 그룹 임직원 분들게 감사하다고 연신 인사의 말을 전했다. 대회 끝까지 마인드 컨트롤을 지키자고 노력했다는 고지우는 하반기에 메이저 대회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했다. 그는 골프를 열심히 할 수 있게끔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캐디 오빠께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