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원로예술지원 선정 프로젝트 성료
3대 소리꾼 홍성덕, 김금미, 박지현…'홍성덕의 육자배기 사랑‘

원로국악인 홍성덕 명창의 육자배기 사랑 공연이 전석 매진을 기록한 가운데 지난 13일 막을 내렸다. (2024.07.13)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원로국악인 홍성덕 명창의 육자배기 사랑 공연이 전석 매진을 기록한 가운데 지난 13일 막을 내렸다. (2024.07.13)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원로국악인 홍성덕 명창의 육자배기 사랑 공연이 전석 매진을 기록한 가운데 지난 13일 막을 내렸다. 

이날 공연은 남도잡가인 육자배기가 메인테마다. 그리고 3대 소리꾼이 가맥(家脈)을 이어 한 무대에 올라 아름답고 감동적인 무대를 꾸며냈다.

홍성덕 명창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사단법인 한국국악협회 이사장'을 역임한 홍성덕(2대) 명창은 명고수로 활동했던 아버지 홍두환과 판소리로 당대에 뛰어난 김옥진 명창의 사이에서 무남독녀로 태어나 75년을 활동해 오고 있는 원로국악인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홍성덕은 소리꾼 어머니 김옥진(1대)에게 어려서 부터 자연스럽게 남도잡가를 배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성덕(2대)은 "그동안 수많은 공연을 해오고 있지만, 남도잡가인 육자배기를 널리 알리고 함께 불렀으면 하는 마음에서 딸인 명창 김금미(3대), 손녀 박지현(4대)과 함께 준비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육자배기는 원래 삶의 애환이 녹아 들어있는 토속민요였지만 전문 예인들이 예술적으로 다듬어 부르면서 남도잡가로 발전했다. 육자배기 가사는 주로 사랑과 이별로서 문학적으로도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

원로국악인 홍성덕 명창의 육자배기 사랑 공연이 전석 매진을 기록한 가운데 지난 13일 막을 내렸다. (2024.07.13)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원로국악인 홍성덕 명창의 육자배기 사랑 공연이 전석 매진을 기록한 가운데 지난 13일 막을 내렸다. (2024.07.13)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이번 공연은 기악합주(장구_박정철, 거문고_송세엽, 대금_김종현, 아쟁_고갑렬), 판소리 심청가 중 “상여나가는 대목”(소리_박지현/고수_박정철), 수당 정명숙류 한양교방무(정경자, 권경애, 정현정), 육자배기(홍성덕, 김금미, 박지현/삼월삼짓날, 긴 육자배기, 자진 육자배기, 삼산은 반락, 개고리 타령, 흥타령, 서울 삼각산아), 판소리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소리_원진주/고수_박정철)으로 진행 됐다.

마지막에는 전 출연자가 남도민요 진도아리랑을 관객과 함께 아우려지면서 무대와 객석이 하나의 소리를 만드는 감동을 선사하며 마무리됐다.

1대 故 김옥진 명창, 2대 홍성덕 명창, 3대 김금미 명창, 4대 박지현 예비명창으로 잇는 판소리 명가의 앞날에 기대가 커지는 무대가 연출됐다. 

연출가 박정곤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연출가 박정곤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배우 출신 연출가 박정곤은 이날 유머와 재치있는 무대인사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그는 홍성덕 명창의 컨디션을 고려한 무대 연출을 했고 연극무대와 국악무대의 차이점으로 연습 스타일에 관해 언급했다.

연극은 일정 기간 함께 만나서 작품을 해석하고 분석해 연습 과정을 거치면서 서로 맞춰진 배우들의 약속이 무대에서 표현된다. 반면 국악공연은 각자가 개인적으로 수련해 공연 전 짧은 기간 총연습하는 특징을 밝혔다.

한편, 홍성덕 명창의 육자배기에 대한 사랑은 2019년 육자배기의 보존 및 전승에 대한 학술 세미나를 개최, 2020년 화려한 육자배기와 2023년 김옥진 육자배기를 출간했다. 

또한, 2021년부터는 육자배기의 전승과 보급에 앞장서서 옥보 김옥진 명창 육자배기 전국대회(종로구)를 개최하여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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