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10월11~20일…서울 중구 삼일로창고극장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동시대 독일 연극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작가로 주목받고 있는 시반 벤 이샤이의 '극장모독'이 한국 무대에 오른다.
작가 벤 이샤이는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출신으로 2012년부터 베를린에서 활동하며 국가, 민족, 젠더, 세대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와 깊이 있는 탐구를 담은 희곡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극장모독은 기존 연극 형식을 파괴했던 페터 한트케의 '관객모독'을 떠올리게 하면서도, 그와는 다른 방식으로 극장의 권력 구조와 젠더 위계, 연극 생태계를 파헤친다.
특히 베를린 막심 고리키 극장 예술감독의 권력 남용 사건이 주요 모티브로 작용한다.
네 명의 출연자가 불특정 다수의 배우, 관객, 극장의 목소리를 코러스로 발화한다. 여기에 더해지는 사운드 퍼포먼스가 감각 간 위계를 뒤엎는다.
또한, 삼일로 창고극장의 공간의 정체성과 역할을 재고한다.
2024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 초연작으로 선정된 '극장모독'의 연출 이은기는 연극 극장모독을 통해 공공극장과 극단의 ‘현장성’을 성찰하며,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극의 출연자는 배우 김지훈, 노희석, 장호인, 정혜지가 무대를 꾸민다.
최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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