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신실 2024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챔피언십 1R 미디어 인터뷰 (사진제공 KLPGA)
방신실 2024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챔피언십 1R 미디어 인터뷰 (사진제공 KLPGA)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2024 시즌 스물일곱 번째 대회인 ‘2024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1억 8천만 원)이 10일 전라북도 익산 컨트리클럽(파72/6,663야드)에서 개막한 가운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장타자인 방신실과 2022년 이 대회챔피언인 이가영이 첫 날 선두에 올랐다.

이가영과 방신실은 10일 전북 익산컨트리클럽에서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린 1라운드에서 노보기 플레이로 버디마 9개를 잡아냈다.

김민별, 박예지, 강지선 등이 13점으로 뒤를 이었다.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손꼽힌 윤이나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9점을 따내며, 공동 10위권에 머물렀다.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은 건설 명가 동부건설과 국내 부동산투자금융회사 한국토지신탁이 함께 주최하는 대회로,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을 도입해 골프 팬들에게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해 왔다.

이가영 2024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챔피언십 1R 4번홀 티샷 (사진제공 KLPGA)
이가영 2024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챔피언십 1R 4번홀 티샷 (사진제공 KLPGA)

변형 스테이블포드는 일반 스테이블포드보다 가점을 크게 높인 방식으로 알바트로스8점, 이글5점, 버디2점, 파0점, 보기-1점, 더블보기 이하-3점 등 각 홀 성적에 매긴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2021시즌 처음 열린 본 대회에서 이정민(32,한화큐셀)이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고, 2022시즌에는 이가영(25,NH투자증권)이 생애 첫 승을 달성하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2023시즌 루키였던 방신실(21,KB금융그룹)이 우승을 거머쥐었다.

올해도 선수들의 공격적인 플레이가 기대되는 가운데, KLPGA투어를 이끄는 108명의 선수가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한 도전에 나섰다.

가장 먼저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방신실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방신실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2023시즌 '제11회E1 채리티 오픈'에서 첫 승을 거둔 후 한동안 성적이 좋지 않아 힘들었는데 '2023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통산 2승을 거두며 터닝포인트가 됐다. 부담감은 있지만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즐기면서 경기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방신실은 "여름엔 더위로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체력과 샷 감이 모두 좋아졌다. 특히 지난주부터 샷 감이 점점 올라오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는 내 강점을 살려 과감하게 공격적인 샷을 시도할 계획이다. 2024시즌 첫 승을 타이틀 방어와 함께 이루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수지 2024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챔피언십 1R 4번홀 칩샷후 볼 방향 확인 (사진제공 KLPGA)
김수지 2024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챔피언십 1R 4번홀 칩샷후 볼 방향 확인 (사진제공 KLPGA)

지난주 '제24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유일하게 언더파 스코어를 내며 '가을 여왕'의 복귀를 알린 김수지(28,동부건설)는 내친김에 스폰서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김수지는 “스폰서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할 수 있어 매우 기쁘고 설렌다. 샷 감이 많이 올라와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익산에서 태어나 익산시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던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은 "이 대회는 항상 특별하다. 익산 컨트리클럽은 나에게 고향 같은 곳이라 그 누구보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박현경은 "그린이 작은 코스라 정확한 아이언 샷과 퍼트가 중요하다. 특히, 아웃 코스3번 홀은 파 4홀 중 전장이 가장 길고, 그린도 까다로워 타수를 잃지 않도록 신중히 플레이해야 한다. 버디를 많이 잡는 것이 중요하니 그린을 잘 읽으며 과감한 플레이를 펼칠 계획이다"고 공략법을 전했다.

박현경은 현재 위메이드 대상 포인트 1위에 올라 있는 것에 대해 "치열한 경쟁이 계속되고 있어 순위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쏟아부었다고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현경 2024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챔피언십 1R 4번홀 그린 파악 (사진제공 KLPGA)
박현경 2024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챔피언십 1R 4번홀 그린 파악 (사진제공 KLPGA)

이밖에도 상금 및 위메이드 대상포인트 부문에서 톱텐을 기록 중인 선수 전원이 출전을 예고해 더욱 치열한 샷 대결이 기대된다. 박현경과 함께 올 시즌 3승을 달성 중인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 이예원(21,KB금융그룹), 그리고 배소현(32,프롬바이오) 중 올 시즌 첫 4승의 주인공이 탄생할지 지켜볼 만하다.

어느 때보다 참가 선수들의 공격적인 플레이가 예상되는 가운데, 버디를 많이 기록한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해볼 만하다. 윤이나(21,하이트진로)가 평균 버디율 4.1385개로 1위를 달리고 있고, 박현경이 2위, 황유민(21,롯데)이3위로 그 뒤를 쫓고 있는데, ‘버디퀸’의 자리를 노리는 선수들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상금 순위, 평균 버디율, 평균 타수, K랭킹에서 모두1위를 기록하며 멋진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윤이나가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타이틀 순위 경쟁도 치열하다. 특히, 상금 부문에서 지난주 '제24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를 기록하며 상금 순위 1위로 올라선 윤이나와 박현경, 박지영이 상금10억 원을 돌파하며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또한, 상금 순위 4위인 황유민을 비롯해 5위 이예원, 6위 노승희(23,요진건설산업)까지도 이번 대회에서 우승 상금 1억8천만 원을 차지하면 누적 상금 10억 원의 영광을 달성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미 3명의 선수가 10억 원을 돌파하며 새로운 역사를 쓴 가운데, 더 많은 선수가 이 기록에 이름을 올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이나 2024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챔피언십 1R 5번홀 (사진제공 KLPGA)
윤이나 2024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챔피언십 1R 5번홀 (사진제공 KLPGA)

루키들의 신인상 경쟁도 지켜볼 만하다. 유현조(19,삼천리)가 1,870포인트를 쌓으면서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2위인 이동은(20,SBI저축은행)이 1,222포인트를 쌓으며 선두 자리를 추격하고 있어 시즌 막판까지 신인상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대회를 개최하는 동부건설과 한국토지신탁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한국여자프로골프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올 시즌에도 두 회사 소속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는데, 동부건설은 매 대회 우승을 노리는 김수지를 필두로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극복하고 2연속 준우승을 기록한 지한솔(28), ‘엄마골퍼’ 박주영(34), 장수연(30), 윤민아(21)가 꾸준한 성적으로 팀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또한, 공동 주최사인 한국토지신탁은 박지영, 박현경이 시즌 3승을 달성하며 KLPGA투어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고 있으며, 조아연(24)은 부진했던 흐름을 끊어내기 위한 반등을 노리고, 추천 자격으로 참가하는 임채리(19)는 스폰서 대회에서 ‘신데렐라 스토리’를 써내기 위한 각오도 다지고있다.

한편, 참가 선수들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끌어내기 위해 준비된 특별상도 눈길을 끈다.

가장 먼저, 30위 이내 선수 중 최종라운드에서 최대 순위 상승을 기록한 선수에게 ‘드라마틱 점프업상’을 현금 3백만 원과 함께 수여한다.

또 4라운드 중 베스트 라운드 점수를 기록한 선수에게는 현금 3백만 원이 부상으로 걸려있는 ‘라운드 최고 점수상’도 주어진다.

파3 홀에서 홀인원을 최초로 기록하는 선수에게 주어지는 부상도 푸짐하다.

4번 홀에는 4천만 원 상당의 ‘HJ중공업 크루즈 여행권’이 걸렸고, 8번 홀에는 3천만 원 상당의 ‘르네블루 호텔 숙박권’과 8백만 원 상당의 ‘코지마 안마의자’가 내걸렸다.

김민별 2024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챔피언십 1R 4번홀 티샷 (사진제공 KLPGA)
김민별 2024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챔피언십 1R 4번홀 티샷 (사진제공 KLPGA)

또한, 13번 홀에는 7천만 원 상당의 ‘BMW 520i’ 차량이 주어지고, 16번 홀에는 MK전자에서 제공하는 5천만 원 상당의 ‘골든볼’이 내걸려 있어 어느 때보다 참가 선수들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기대해볼 만하다.

주최사는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기부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한다. 15번 홀에 마련된 채리티 존에 선수들의 티샷이 안착할 때마다 1인당 30만 원의 기부금이 적립되며, 나흘간 최대 3천만 원의 기부금이 전북대학교 어린이병원과 익산시에 전달될 예정이다. 또한, 11번 홀에서는 ‘쌀 기부 버디 이벤트’를 운영해 버디를 기록할 때마다 세 포대의 쌀이 적립되며, 최대 200포대를 익산시 노인 복지처에 기부할 예정이다.

더불어 올해는 더 많은 골프 팬들이 현장에서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1, 2일차 경기를 무료로 개방한다. 무료 입장은 사전 예약 없이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팬들은 익산 컨트리클럽에서 정상급 선수들의 경기를 가까이서 관람할 수 있다.

지한솔 2024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챔피언십 1R 4번홀 티샷 (사진제공 KLPGA)
지한솔 2024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챔피언십 1R 4번홀 티샷 (사진제공 KLPGA)

동부건설과 한국토지신탁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KLPGT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주관방송사인 SBS골프와 네이버, 다음카카오, 카카오VX, U+모바일tv, 에이닷을 통해 매 라운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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