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 유승희 ‘대전 무대 30년만’…‘잘자요, 엄마’ 연출
'마당 소극장' 11월 15일~17일…평일 7시 30분, 토·일 3시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극단 제이제이 컴퍼니에서 퓰리처상 수상자인 마샤 노먼의 작품 ‘잘자요, 엄마’를 공연한다.
마샤 노먼의 2인극 ‘잘자요, 엄마’는 여성 연극에 있어 대표적인 작품으로 1983년 3월 13일 뉴욕의 브로드웨이 죤 골든 극장에서 초연됐고, 국내에서는 1985년 초연된 이래, 모녀관람 열풍을 일으킬 정도로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연출은 대전에서 연극 활동을 하다가 1990년부터 서울 대학로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유승희 연출이 대전 무대를 30년 만에 다시 찾아 ‘잘자요, 엄마’를 무대에 올린다. 그가 본인의 무대에 선택한 배우는 엄마 ‘델마’역에 강애란 배우, 딸 ‘제시’역에 김수진 배우이다.
2인극 ‘잘자요, 엄마’는 모녀 관계를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는데, 딸 제시는 뇌전증으로 인해 남편과 이혼을 겪었고, 엄마보다 본인을 더 사랑해 주셨던 아버지의 죽음, 가출한 아들의 마약과 도둑질, 오빠의 간섭과 올케언니의 오만함, 독선적인 어머니의 거짓말 등으로 인해 소외된 삶을 살던 제시는 마침내 10년 이상 자살을 생각하고 있다고 엄마에게 폭탄선언을 하면서 극이 시작된다.
엄마(델마)는 딸(제시)의 폭탄선언 이후 딸이 엄마를 위해 하는 행동들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 그 둘 사이엔 어떤 갈등, 어떤 위로가 숨겨져 있을지, 두 모녀 사이에서 과연 진정한 소통이 가능할지 연극을 통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에서 진정한 소통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다.
연출 유승희의 깊고 섬세한 연출과 ‘델마’역 강애란 배우와 ‘제시’역 김수진 배우의 연기 호흡이 관객들에게 어떤 감동과 사색의 시간을 안겨줄 것인지는 공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극단 제이제이 컴퍼니에서 제작하는 2인극 ‘잘자요, 엄마’는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마당 소극장’에서 전국의 관객을 위해 준비되고 있다.
한편, 이번 연출 유승희는 현재 극단 단홍 대표이며 대전에서 연극 활동을 하다가 1990년부터 서울 대학로 옮겨 동성애와 에이즈에 관한 연극 '천사의 바이러스', 탈주범의 문제를 다룬 ‘신의 아들’, 교도소의 비리를 파헤친 ‘뼁끼통’, 학교 폭력과 학생들의 방황을 그린 뮤지컬 ‘스트리트 가이즈’, 손숙 모노드라마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 영국 에든버러 참가작 ‘드링커’ 등을 연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