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극협회이사장 '손정우'

한국연극협회 손정우 이사장 / 사진 = 사)한국연극협회 제공
한국연극협회 손정우 이사장 / 사진 = 사)한국연극협회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한국연극협회이사장 손정우가 1일 신년사를 통해서 제주항공 참사로 가족을 잃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하고 "연극인 모두가 함께 슬픔을 나누고 아픔을 함께 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손 이사장는 "2025년은 '월간한국연극' 창립 50주년으로, 전 세계 웹 구독 서비스 개시를 통해 연극의 세계화에 기여 했고, 대한민국연극제 대상작 ‘평화’가 국제 무대에서 4관왕 수상달성 등, 한국 연극계 세계화 성과 뒤에는 전국 16개 지회 연극인 모두의 노력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연극계는 여전히 법적 지원 부족으로 창작 환경 개선이 절실하다"라고 강조 했으며, "젊은 세대 연극인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연극계를 문화적 중심으로 자리 잡게 하기 위한 협력과 노력이 지속될 예정"이라면서, "함께 힘을 합쳐 한국 연극의 미래를 밝혀나가겠다"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다음은  손정우 이사장의 2025년 신년 인사말 전문이다. 

2025년 한국연극협회 신년 인사말

먼저, 최근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로 가족을 잃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슬픔을 나누며,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1월 4일 국가애도 기간 동안 연극인 모두가 함께 슬픔을 나누고 아픔을 함께 하길 바랍니다.

연극인 여러분,
2025년은 ‘월간한국연극’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특별한 해입니다. 지난 50년 동안 ‘월간한국연극’은 한국 연극의 역사와 함께하며 국내외 연극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해 왔습니다. 올해부터 ‘월간한국연극’을 웹으로도 구독할 수 있게 되어 전 세계 어디에서든 한국 연극 소식을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한국 연극의 세계화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역동적이었던 2024년, 한국 연극계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특히, 한국 연극의 세계화를 향한 노력은 가시적인 결실을 보았습니다. 2024년 대한민국연극제 본선 경연대회 사상 최초로 외국인 심사위원을 초빙하여 연극제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였으며, 2024년 대한민국연극제 대상 작품인 ‘평화’가 북마케도니아 국제 고전극 페스티벌에서 4관왕을 수상하며 한국 연극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습니다. 이처럼 한국 연극은 국제적인 무대에서 그 위상을 높여가고 있으며, 세계인과 소통하는 예술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성과는 전국 16개 지회 연극인 모두의 노력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것처럼, 우리나라에는 뛰어난 예술적 재능을 가진 인재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인재들이 창작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이 절실합니다. 미술진흥법, 국악진흥법 등 다른 예술 분야에는 이미 진흥법이 마련되어 있지만, 연극 분야만은 아직 체계적인 법적 지원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정부는 연극 전용 극장 건립뿐만 아니라, 창작 지원금 확대, 해외 공연 지원, 예술 교육 프로그램 확대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연극 생태계를 조성하고, 이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합니다.

최근 지자체 예산 삭감으로 인해 순수 예술 분야, 특히 연극 분야의 지원이 축소되고 있는 현실은 매우 심각합니다. 지속적인 예술 창작 활동을 위해서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안정적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절실합니다. ‘연극진흥법’ 제정을 통해 창작 지원 확대, 공연 시설 확충, 해외 교류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극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연극이 우리 사회의 문화적 중심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우선, 올해 안에 한협 이사님들과 함께 연극진흥법 제정을 위한 TF팀을 구성하여 연극진흥법 초안을 마련하고, 국회 입법 청원을 진행할 것입니다. 동시에 문화예술계, 시민단체, 정치권과 함께 긴밀하게 협력하여 법안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특히, 젊은 세대 연극인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수렴하여 정책에 반영하고, 다양한 참여 기회를 제공하여 연극계에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또한, 연극인들의 오랜 바람이었던 이사장 직선제를 도입하여 민주적이고 창의적인 협회를 만들어 나가는 작업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연극인 여러분, 이사장으로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여러분과 함께 힘을 합쳐 한국 연극의 미래를 밝혀나가겠습니다. 연극인 여러분의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새해에도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사)한국연극협회이사장 손정우

저작권자 © 서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