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식 제이비바이오텍 대표 /사진제공 제이비바이오텍 
박현식 제이비바이오텍 대표 /사진제공 제이비바이오텍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한국 양돈현장에서 가장 문제되는 질병은 현재 돼지유행성설사(PED)와 돼지생식기호홉기질병(PRRS) 등 소모성 질병이다. 이 질병은 예방접종으로 감염을 100% 막아내지 못한다. 또 백신접종에 들어가는 비용도 농가 입장에선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최근 백신접종보다도 전돈군 ‘집단면역’을 통해 피해를 현저히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제이비바이오텍(대표 박현식)은 돼지생식기호홉기질병(이하 PRRS) 바이러스를 컨트롤 하는 고초균 유전체(JBS-BS-001)를 기술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제이비바이오텍은 한국과학기술원(KIST)과 함께 PRRS에 대한 면역능력 확인과 집잔방어 능력을 밝혀낸 공동연구 결과를 네이처(Nature)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11월호에 게재했다.

 

◇PRRS 연간 피해액 연간 2천억 원 이상 예상,

한돈協, 정부의 적극적 대응 필요...물가급등 위기 초래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 연구팀이 PRRS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 양돈산업에 연간 약 12억 달러(한화로 약 1조6400억 원) 손실을 입혔다고 최근 밝혔다.

미국의 6분의 1정도인 한국의 양돈 규모로 볼때 PRRS에 따른 우리의 연간 피해액은 적어도 2천억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덧붙여 세계적으로 PRRS에 의한 피해는 약 20조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PRRS·PED의 심각성에 민·관·학 합동방역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최정록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 손세희 대한한돈협회장)는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돼지유행성설사(PED), 구제역, 돼지열병(CSF) 등 대책반 운영을 통한 주요 사항과 향후 계획 등을 논의했다.

특히 한돈협회는 주기적인 대책 회의뿐 아니라 해외 양돈전문가를 초청해 세미나를 여는 등 PRRS·PED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으며 최근 경기·강원 등 북부지역에서 고병원성 PRRS가 확산하고 있어 향후 돼지고기 공급량이 급감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저돈가 상황에 PRRS·PED등 소모성 질병 확산으로 인한 피해까지 고려했을 때, 한돈협회는 정부의 적극적·선제적 대응이 없을 경우 향후 돈가상승기 돼지 공급두수 부족으로 인해 물가급등 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박현식 제이비바이오텍 대표가 중앙연구소에서 설명중이다. /사진제공 제이비바이오텍 
박현식 제이비바이오텍 대표가 중앙연구소에서 설명중이다. /사진제공 제이비바이오텍 

◇ 제이비바이오텍, PRRS 감염에 피해 줄여주는 ‘임펄스 플러스’개발

 

㈜제이비바이오텍에선 PRRS 감염으로 인한 피해를 줄여 주는 역할, 즉 사료 첨가를 통해 보완제로 사용할 수 있는 ‘임펄스 플러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임펄스 플러스는 모돈‧자돈 사료에 첨가 또는 경우에 따라서 육성돈까지 사료 첨가, 농장 모든 개체에 항체를 형성케 해 PRRS 감염이 됐을 경우 PRRS 음성 개체가 양성이 되면서 배설되는 PRRS 바이러스 양을 최소화 시켜, 결국 재감염에 의한 피해를 차단하고 최소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임펄스 플러스는 양돈장 내 모든 개체의 일괄 면역 동기화, 집단 면역 시스템의 한 방식으로 면역의 약한 고리를 차단해 전 돈군에 사료 첨가를 한 후 1~2개월 경과 후면 대부분 구간에 PRRS 항체 감소 상태로 전환된다.

경남의 한 농장을 대상으로 약 2개월간 40일령 자돈에 임펄스 플러스를 사료에 첨가한 결과 사용 전 폐사율이 20%에 이른 자돈사의 경우 3개월 후에는 5%로 현저히 줄고, 5개월 후에는 폐사율이 1%대로 급감했다. 이는 집단 면역을 통해 감염돈의 바이러스 배출 기간을 짧게 하고 배설되는 바이러스의 양을 줄여 새로운 감염의 가능성을 감소시켜 폐사율이 낮아진 것. 

제이비바이오텍 중앙기술연구소 / 사진제공 제이비바이오텍 
제이비바이오텍 중앙기술연구소 / 사진제공 제이비바이오텍 

이밖에도 ASF(아프리카돼지열병)에 잠식된 농가의 경우 지자체는 수매에 동의하지 않으면 향후 살처분 보상금을 삭감하거나 축산업 허가까지 취소할 수 있다는 식의 법적 근거를 통해 농가들을 협박, 향후 출하도 안되고 분뇨도 처리하지 못하는 농장들이 어쩔 수 없이 수매에 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

이에 박현식 제이비바이오텍 대표는 2019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 긴급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해 정부대책을 촉구하기도 했다.

박현식 대표는 PRRS·PED에 대해 "예방접종으로 감염을 효과적으로 막아내긴 힘들다. 전돈군 집단면역을 통해 피해를 현저히 줄일 수 있다”면서 “수십년간 연구 실험과 농장 적용을 거쳐 사료 첨가를 통해 보완제로 사용 가능한 임펄스플러스를 개발했다. 특히 비용과 노동력이 많이 소요되는 주사제에 비해 비용절감 효과가 크다"고 밝혔다.

제이비바이오텍은 3월 7일 국회에서 관련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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