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형·손병호·손숙·예수정 등 출연
전주·부산·대구·인천 등 15개 지역 찾아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이 전국 투어를 시작한다.
지난 1월7일 개막해 지난 3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관객과 만난 '세일즈맨의 죽음'이 서울 공연을 마무리했다. 이제 그 열기를 전국 15개 도시에서 펼쳐지는 순회 공연으로 잇는다.
'세일즈맨의 죽음'은 평범한 세일즈맨 '윌리 로먼'이 대공황이라는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서 직업과 가족을 잃어 가는 이야기를 통해 '아메리칸드림'의 허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작품이다.
30년간 세일즈맨으로 헌신하며 꿈과 가족을 위해 살아온 '윌리 로먼' 역에 박근형와 손병호, 윌리의 아내이자 부자 사이의 갈등을 봉합하려 애쓰는 아내 '린다 로먼' 역에 손숙, 예수정이 나서는 등 관록 있는 배우들이 무대를 채운다. 윌리의 큰아들 '비프 로먼'은 이상윤과 박은석, 둘째 아들 '해피 로먼'은 김보현, 고상호가 연기한다.
서울 공연을 마친 배우들은 소감을 전했다.
박근형은 "공연을 하는 동안 더없이 행복했다. 극장을 찾아주신 관객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손숙은 "무대에 오를 때마다 늘 처음처럼 떨리고 설렜는데, 갈수록 그 감정이 깊어졌다. 끝까지 관객들과 함께 숨 쉴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예수정은 "'문밖으로 걸어 나가. 거기 미래가 있어'라는 대사를 참 좋아하는데, 벌써 그 대사가 그리워지는 느낌이다. 많은 분들이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않고, 용기 있게 문 밖으로 나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일즈맨의 죽음'은 전국 투어에 나선다.
8~9일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을 시작으로 14~15일 부산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 21~22일 대구 아양아트센터 아양홀, 4월 5~6일 경기 용인 포은아트홀, 12~13일 인천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 26~27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5월 3일 경기 의정부 예술의 전당 등 15개 지역에서 공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