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영 작가의 이야기… '설향'과 '비목'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자연의 감정을 화폭에 담아내는 강수영 작가가 하남시 중심에 새롭게 개관한 ‘사우 갤러리’의 개관 초대전에 참여해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강수영 작가는 30년 가까이 환경사업에 종사하며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고민을 이어왔고, 이를 예술로 표현하는 회화 작업을 지속해 온 가운데 환경과 예술을 아우르는 독특한 시선으로 이번 전시에 '설향'과 '비목' 두 작품을 출품했다.
강 작가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연과 환경이 인간에게 주는 영향에 대해 항상 생각해 왔고, 그 고민이 작품으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초대전에 참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새롭게 문을 연 사우 갤러리의 첫 걸음에 함께할 수 있어 진심으로 기뻤다"라면서 "다양한 작가들과 한 공간에서 전시하며 관람객과 교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전시에 흔쾌히 참여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강수영 작가가 이번 전시에 출품한 두 작품은 모두 자연 속에서 마주한 기억과 감정을 서정적으로 담아낸 그림이다.

출품작 중 '설향'은 원주 판부면 서곡리에서 마주한 겨울 노을 풍경을 담은 작품으로, 고요한 농가와 붉게 물든 하늘이 어우러진 따뜻한 장면을 그렸다. 작가는 “서곡리의 들판과 농가 지붕 위로 퍼진 빛은 잊지 못할 평화를 선사했고, 그 감정을 그대로 화폭에 옮겼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작품 '비목'은 꽃밭을 배경으로, 그리움과 지난 추억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작가는 “부드러운 색감과 섬세한 붓질로 사라지지 않는 기억과 감정을 표현하고자 했다”라며 “작품을 통해 각자의 기억과 이야기를 떠올리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강 작가는 전시를 통해 “바쁜 일상에서 관람객들이 잠시 멈추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며 “사우 갤러리가 작가의 이야기를 관람객에게 전하는 따뜻한 다리 역할을 하기를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강수영 작가의 작품은 자연과 삶의 교차점에서 태어난다. 조용하고 깊은 색채, 담담한 붓질, 그리고 마음의 여운. 그의 그림은 우리 삶 속에서 지나치기 쉬운 감정들을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이번 초대전에서 관람객들이 그의 작품 앞에 오래 머무는 이유도, 바로 그 감정의 진심 때문이다.
한편, 사우 갤러리는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목표로 설립된 민간 갤러리로, 이번 초대전을 시작으로 지역 작가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