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김경수·김동연 '3파전'
국민의힘, 한덕수 불참 속 11명 경선 등록...김문수·한동훈·나경원·안철수등
민주, 오는 27일 최종대선후보 선출...국민의힘, 내달 3일 최종 후보 결정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신현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5일 6·3 대선 경선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이재명 전 대표,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가 신청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대선 경선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11명이 신청을 완료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장관, 나경원·안철수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양향자 전의원,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등이다.
민주당은 오는 27일 최종대선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내달 3일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민주당의 후보자 합동토론회는 오는 18일 지상파 방송을 통해 진행될예정이다. 국민의힘은 1차 경선 토론회를 19일과 20일 2개 조(A조·B조)로 나눠 진행한다. 1차 경선 결과에서 후보자가 4명으로 압축되는데, 100%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통해 발표된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한동훈, 홍준표 후보가 앞장서고 있는 가운데, 한자리를 놓고 나경원·안철수 후보 등이 경쟁할 것 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2차 경선(최종 후보 2명)은 29일 열리며, 4명 후보중 과반수 이상 득표자가 있을 시 최종 대선 후보로 지목된다. 과반수(50%) 득표가 없을 시 5월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하게된다.


◇김문수·홍준표·안철수·나경원, 吳 시장과 회동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의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지난 15일 저녁 서울 한남동 서울시장 공관에서 오 시장과 1시간 20분간 비공개 만찬 회동을 했다. 오 시장은 16일 오전 김문수 전 장관과 조찬을, 안철수 의원과 오찬을 한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오전 오 시장을 시장 집무실에서 만나기로 했다. 오 시장이 지난 12일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며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한 가운데, 대선 주자들의 오 시장을 향한 행보는 서울·수도권의 표심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유정복, “대선 승리위한 당 혁신방안 발표”
유정복(인천시장) 국민의힘 경선 후보는 15일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어르신들이 대접받는 사회가 돼야”하고 “초고령화에 대비한 정년 연장 등 사회적 논의를 본격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이날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첫 기관 방문으로 대한노인회(회장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를 방문해 이중근 회장과 저출생 초고령화 사회 극복을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정복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에 4선의 이종배 국회의원이 임명됐다. 또 상황본부장은 이행숙 전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 캠프 대변인은 김창선 전 인천시 대변인이 각각 맡게 됐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6일 오전 9시 40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 승리를 위한 당 혁신방안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조갑제TV 출연과 연합뉴스TV 인터뷰 등이 예정돼 있다.

◇민주, 이재명·김경수·김동연 최종 3인 대선 본경선 후보 확정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이재명 전 대표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 3명이 본경선 후보로 등록했다고 발표했다.
민주당 선관위가 이날 하루동안 경선에 참여할 예비후보 신청을 받은 결과, 후보 등록자가 3명에 그치면서 민주당은 예비경선 없이 본경선을 바로 실시한다.
이 후보 비서실장인 이해식 의원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에 후보 서류를 대리 제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경선이 공정한 경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경선, 민주주의와 헌정 수호를 다짐하는 경선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지난 15일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 아니라, ‘어대국’(어차피 대통령은 국민이 뽑는다)”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당사에서 김동연 지사는 “정권 교체를 넘어 우리 삶의 교체를 이루는 유쾌한 반란을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대선 캠프 네이밍은 ‘더하기’로 결정됐다. 캠프 선거대책위장에는 최재성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이 잠정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지사는 이날 후보등록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을 포함한 민주세력, 탄핵을 통해 헌정질서를 지켜낸 헌정수호세력들이 모두 함께 빛을 모으는 빛의 연대, 빛의 연정을 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서 민주 정부가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전 대표는 15일 노무현 재단이 공개한 유시민 작가, 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와의 면담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대폭 강화할 생각”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권력 기관 개편에 대한 구상을 내놓은 이재명 전 대표는 “인생사에서 누가 저를 괴롭혔다고 보복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면서 정치보복 가능성에 대한 일말의 우려를 일축했다. 이 전 대표는 “공수처안에 검사가 너무 없다”면서 “인원을 늘리고 경찰수사본부의 독립성과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수사기관끼리 견제도 해야한다”며 “독점없이 서로 수사하게 만들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남용되고 그것이 권력의 본성”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