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제21대 대선 결승 토론회 개최
‘AI야 나는누구?’·‘청심을 잡아라’ 등 관심제고
5월1~2일 3차경선 투표, 3일 전대서 대선 후보확정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신현성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30일 김문수 후보를 향해 "최종 후보가 되면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후보 자리를 양보할 용의가 있나"라고 물었고, 김 후보는 "양보를 한다고 할 때는 명분이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 결선 결승 토론회에서 한 후보의 질문에 "당원과 국민이 애를 써서 뽑아준 후보가 양보를 한다고 할 때는 명분이 있어야 한다"며 "어떤 명분으로 양보를 해야 한다는 건지, 질문 자체가 조금 납득이 안 간다"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와 한 후보는 이날 새미래민주당이 빅텐트 논의의 조건으로 당명 교체를 요구했다는 보도를 두고 "지켜야 할 선이 있다"며 반발했다.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후보자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황우여)는 30일, TV조선 주관으로 ‘결승 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 29일 발표된 3차 경선 후보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날 토론회에 참여해 대통령 후보자를 지명하는 제5차 전당대회를 앞두고 총력전에 나섰다.
김문수·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30일 핵무장과 관련해 "핵 잠재력 단계까지 가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 경선 결승 토론회에서 외교안보 분야 자유토론에서 "김 후보는 2016년 당장 핵무장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 입장을 보면 핵무장이 맞지 않다고 입장을 바꿨다"고 물었다.
김 후보는 "입장이 바뀐게 맞다. 핵무장을 하게 되면 NPT(핵확산금지조약)에서 탈퇴해야 하고 탈퇴할 경우 수출로 먹고사는 대한민국이 온갖 규제를 받게 된다"며 "핵무장 하려고 하다 얻을 수 있는 이익보다 더 큰 손해가 나기에 입장을 바꿨다"고 답했다.
한 후보는 "저하고 같은 입장"이라며 "핵 잠재력 단계까지 가자는 입장인가. 농축 재처리 기술까지만 확보하자는 생각인거 같다"고 재차 물었다. 김 후보도 "맞다"고 말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가 전당대회 직후여야 한다'는 질문에 "우리 당 후보가 뽑힌 다음이어야지, 뽑히기 전에 단일화를 논의할 수 없다고 본다"고 답했다. 한동훈 후보는 "지금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 경선 결승 토론회에서 '한 대행과의 단일화는 전당대회 직후여야 한다'는 OX 질문에 김 후보는 O, 한 후보는 OX로 답하지 않았다.
김 후보는 "(한 대행과의 단일화가) 우리 당 후보가 뽑힌 다음이어야지, 뽑히기 전에 단일화를 논의할 수 없다고 본다"고 했다.
김 후보는 "한 대행이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다면 반드시 단일화를 할 것"이라며 "그 이후에도 반이재명 전선에서 이기기 위해 누구와라도 단일화를 해야지만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반이재명 전선의 빅텐트를 치겠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지금 우리 국민의힘 최종 경선이 김 후보와 저 한동훈 사이에서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여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그 후에 우리가 이기기 위해 뭐든 할 것이지만, 지금은 언제 누구와 단일화를 하는 것 자체가 이슈가 너무 크게 되는 건 당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우리의 승리를 위해서도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한 후보는 "저는 후보가 된 다음에 우리의 승리를 위해서 누구와도,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라도 협력할 것"이라며 "그렇지만 지금 (한 대행과의 단일화 시점을)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두 후보는 최종 후보 선출을 앞두고 진행된 마지막 토론회였던 만큼, 민생·경제와 외교·안보 등을 주제로 한 3차례의 토론 외에도 △내가 뽑은 인생네컷 △정치 현안 OX △AI야 나는 누구? △별의 순간! X의 순간 △청심을 잡아라와 같은 다양한 코너가 마련돼 국민들의 관심을 높였다.
특히, 2030 청년들이 참여한 ‘청심을 잡아라’ 코너가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이번 경선 과정 전반에 걸쳐 청년층의 목소리를 적극 청취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이번 코너를 통해 그 의지를 알렸다. 2030 청년 16인은 후보들의 청년 정책에 대해 직접 공감을 표하고, 두 후보는 정책에 대해 보충 설명하며 청년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5월 1~2일 선거인단 투표 및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거쳐 3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제5차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