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 한 후보 比 13.06%p 격차 벌려
정치권, 한덕수 예비후보와 단일화 기대 반영
反 ‘李’ 빅텐트 치고 한 예비후보와 ‘단일화’ 예상
金 “거짓·범죄로 국회 오염 시킨 이, 대통령 안돼”
“이재명 후보 우려하는 인들과 연대하겠다”
김, 한동훈 후보와도 승복연설 후 악수 포옹

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한동훈 후보와 포옹 하고 있다. 2025.05.03. 사진 이민희 기자  
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한동훈 후보와 포옹 하고 있다. 2025.05.03. 사진 이민희 기자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신현성 기자 = 김문수(74)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6·3 대선 국민의힘 최종 주자로 선출됐다.

국민의힘은 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3차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당원선거인단 투표와 국민여론조사 결과 56.53%를 득표한 김문수 후보를 대선 후보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한동훈 전 대표(43.47%)와는 13.06%포인트(p) 격차가 났다.

김 후보의 득표수는 45만5044표, 한 후보는 34만9916표로 10만5128표 차가 났다.

당원투표에서는 김 후보가 61.25%를 얻어 한 전 대표와 격차를 22.5%p 차이로 벌렸다. 정치권에서는 김 후보의 당원투표가 앞선 것은 한덕수 예비후보와의 단일화에 의한 당원들의 기대감 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전당대회에서 김문수 후보가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사진 이민희  기자 
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전당대회에서 김문수 후보가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사진 이민희 기자 

김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맞서기 위해 '반명(반이재명) 빅텐트'를 치고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등과의 단일화 시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체제를 부정하는 극단 세력이 나라를 휘젓지 못하도록 하겠다"며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굳건하게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독재를 막지 못하면 자유 민주주의는 붕괴되고, 대한민국 미래는 캄캄하다"며 "거짓과 범죄로 국회를 오염시킨 사람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김 후보는 '반명 빅텐트' 단일화 추진을 시사하기도 했다.

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전당대회에서 김문수 후보가 한동훈 등 경선 후보들에게 축하받고 있다. 2025.05.03. 사진이민희 기자 
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전당대회에서 김문수 후보가 한동훈 등 경선 후보들에게 축하받고 있다. 2025.05.03. 사진이민희 기자 

그는 "민주당 이재명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세력과도 강력한 연대를 구축할 것"이라며 "국민과 우리 당원들께서 납득할 수 있는 절차와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직후 기자회견에서 보수 진영 단일화에 대해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것은 상식"이라며 "이재명 후보에 대해 우려하는 분들과 함께 손잡고 힘을 합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에 관한 질문에는 "저는 우리 당이 용광로라고 생각한다"며 "이 후보의 경우 당대표까지 하다가 우여곡절 끝에 나갔는데 많은 분들을 끌어안고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단일화 방식과 관련해서는 "오늘 선출됐는데 단일화 방법을 당장 내놓기는 어렵다"며 "국민과 당원들이 오늘 저를 뽑아주셨는데 당장 단일화 방식을 내놓으면 이상하지 않느냐"라고 했다.

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전당대회에서 권영세 비대위원장 등 지도부가 당원들에게 인사 하고 있다. 2025.05.03 사진 이민희  기자 
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전당대회에서 권영세 비대위원장 등 지도부가 당원들에게 인사 하고 있다. 2025.05.03 사진 이민희 기자 

한동훈 후보는 경선 패배를 받아들이면서 결과 발표 직후 김 후보에 악수를 건넸다. 승복 연설 이후에는 서로 포옹하기도 했다.

그는 승복 연설에서 "제 여정은 오늘 여기서 끝나지만 김 후보가 대한민국이 위험한 나라가 되는 것은 막아주실 것을 부탁한다"며 "저도 뒤에서 응원하겠다. 맑은 날도, 비오는 날도, 눈오는 날도 국민과 당원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3. 사진 이민희 기자 
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3. 사진 이민희 기자 

한편, 김문수 승리 캠프는 이날 밤 10시 경 언론 공지를 통해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와 협의를 거쳐 선대위 인사를 발표(내정)한다고 밝혔다. 상임선거대책위원장에는 권영세(내정), 선거대책위원장에는 한동훈, 안철수, 나경원, 양향자, 주호영, 권성동, 황우여 (내정)라고 밝혔다. 사무총장에는 장동혁(내정), 후보 비서실장에는 김재원(내정)이라고 전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갬프 언론 고지를 통해 4일 오전 9시경 국립현충원을 참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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