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숙이 작가, 사우갤러리에서 14번째 개인전 개최
자연과 인간의 감정을 색채로 표현한 작품 세계 선보여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서양화가 허숙이 작가가 하남시 사우갤러리에서 14번째 개인전을 개최하며 관객들과 만났다. 이번 전시는 무한한 우주의 순환과 인간의 감정을 다양한 색채로 표현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허 작가는 백석예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프랑스 드루오 포르마시옹 과정을 수료한 후, 뉴욕 아트페어, 루브르 아트페어, 퀼른 아트페어 등 국내외 유수의 아트페어에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또한 대한미술대전 제30, 36회 특선 및 입선 외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미협, 서울미협, 상록회, ADAGP(글로벌저작권자보호협회)에서 활동 중이다.

이번 전시에서 허 작가는 블랙홀과 같은 미지의 우주 상태와 남녀의 상호작용으로 시시각각 변화하는 빛을 화학적 채색으로 재해석하며, 자연의 느낌과 남녀에서 드러나는 미묘한 색채의 변화와 동작의 조화를 바탕으로 한 구상적 표현을 선보였다.
작가의 과감하고 거침없는 표현으로 반복되는 '폭발하는 색채'는 다양하고 오묘하며, 마치 블랙홀 같기도 하고 거대한 꽃다발 같기도 한 원형의 그 무엇 속에 미세한 남녀의 움직임과 감정들이 상호작용하면서 또 다른 색채로 대자연과 무한한 우주가 물들고 있다.

본지는 사우 갤러리에서 만났던 작품 이야기를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허 작가는 작품을 설명하며 "핑크라서 순해 보인다. 그러나 이것이 제일 강한 것"이라며 "분명 핑크이지만 그 속의 사람은 빨갛다. 이 작품은 순한 것이 아니라 제일 과격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육체와 정신은 낡고 닳아 가지만 그 모습 그대로의 관심과 애정으로도 삶을 긍정적으로 회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들의 멈춤 없는 삶에 꿈꾸는 희망이 각기 다르기에, 작품 속의 표현처럼 우리가 가진 집념에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을 보여주려고 하고 있다"라며, "각자 가지고 있는 꿈이 다르기에 율동에서 보여주는 합화적 몸 놀림으로 화려한 자연의 색채 안에서 반복의 율동의 힘을 체험해 보여 줄 수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설령 저 끈이 끊어져서 짧아지더라도 다시 또 거기에 집착을 보이며 열 번의 실패를 두려워하기보다는 저 끈에 희망을 가지고 우리는 살아가고 있는 것을 작품에 표현했다"며, "앞으로의 작품에 우리 인간의 삶에 그들만의 몸의 언어로 끈을 놓지 않고 있는 강한 집념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을 계속 그려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허 작가의 1호 팬인 하나이앤씨개발㈜ 대표 김억은 "나는 미술은 잘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봉황이 그려진 그림이 제일 좋다"라며 옛 추억 속의 허숙이 작가를 떠올리고 생활 속 에피소드도 이야기하며 부부의 애정을 과시 했다.
마지막으로 허 작가는 관람객들에게 긴 황금연휴 기간에 본인의 초대전에 오신 것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표하며 이렇게 좋은 사우갤러리에서 관객과 만남의 자리를 마련해주신 전유나 관장과 관계자분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에 사우갤러리의 전유나 관장은 "사우갤러리는 예술가와 대중을 위한 곳으로 돈을 벌기보다, 사람과 예술이 함께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기억되길 바란다"라며 "허숙이 작가의 개인전이 이곳에서 이루어진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지의 우주 속 대자연과 인간의 감정을 격렬한 색채로 표현한 허숙이 작가의 14번째 개인전은 사우갤러리에서 오는 9일까지 감상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