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영, 13년 만의 무대 복귀작…개막 하루 앞두고 일정 조정
국립극단 “안전한 공연 환경 최우선…관객께 깊이 사과”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배우 이혜영의 13년 만의 무대 복귀작으로 주목받은 국립극단 연극 ‘헤다 가블러’가 개막 하루를 앞두고 돌연 연기됐다.
국립극단은 7일 오후 공지를 통해 “개막을 하루 앞둔 오늘 오후, 프로덕션 참여자의 위급한 건강 문제가 발생했다”며 “공연 참여자의 건강과 안전한 공연 환경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끝에 개막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공연에 많은 기대와 응원을 보내주신 관객 여러분께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매우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며, “새로운 개막일은 오는 5월 16일”이라고 덧붙였다.
국립극단 측은 이혜영 배우의 건강 이상 여부에 대한 우려에 “이혜영 배우는 건강하다”며 안심시켰다. 다만 “개막 연기가 특정인의 책임으로 비춰지는 것을 우려해 관련 참여자의 신상은 공개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헤다 가블러’는 노르웨이의 극작가 헨리크 입센의 고전으로, 사회적 억압과 제약 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여성의 심리를 밀도 있게 다룬 작품이다. ‘여성 햄릿’으로 불릴 만큼 문학적, 연극적 가치가 높은 이 작품은 2012년 국립극단 초연 당시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이혜영은 당시 주연을 맡아 대한민국연극대상과 동아연극상 여자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국립극단의 ‘헤다 가블러’는 오는 5월 16일 국립극장 무대에서 다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최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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