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총협 “지역 중심 대학 육성이 핵심”…정부·지자체 협력 강조
소멸위험 지역 130곳 중 사립대 51곳, 국공립대 14곳 분포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저출생과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이 급증하는 가운데, 해당 지역에 위치한 대학이 65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대학을 중심으로 교육, 취업, 정주가 연계되는 ‘선순환 구조’를 시급히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는 13일 ‘2023~2024 대학교육 통계 자료집’을 발간하며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자료집은 전국 4년제 대학 190개교(사립대 151개, 국공립대 39개)를 대상으로 통계자료와 언론보도 등을 종합해 작성됐다.
사총협 산하 중소 규모 사립대학 지원 특별위원회 분석에 따르면, 2024년 현재 전국 228개 시군구 중 130곳(57%)이 소멸위험 지역으로 분류되며, 이 지역에 소재한 대학은 총 65개다. 이 가운데 사립대가 51개교, 국공립대는 14개교로 나타났다.
최대해 대신대 총장(사총협 중소규모 사립대학 지원 특별위원장)은 “지역소멸을 막기 위해선 해당 지역 대학에 대한 집중 지원이 핵심”이라며 “특히 사립대학은 지역 인재의 교육·취업·정주를 아우르는 핵심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총장은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 △지역산업 맞춤형 학과 재편 △지자체와 연계한 기업 유치 △등록금 및 기숙사비 지원 △졸업 후 일정기간 지역 의무 거주 조건 도입 △저렴한 임대주택 제공 등을 제안했다.
그는 “교육만 받고 떠나는 구조로는 지역이 살아날 수 없다”며 “대학을 중심으로 청년이 정착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전국 대학 제적학생 수는 187만3645명, 입학자 수는 33만5023명, 졸업자는 31만9462명, 취업자는 17만4728명이었다. 전임교원은 6만5880명, 직원 수는 5만3141명으로 집계됐다.
사총협은 이번 통계자료가 정부의 고등교육 정책 수립과 지방대학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근거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