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개 용어집, 120만 개 용어 통합·정비해 국민에 공개
‘용어 개념도’ ‘사용 추이 시각화’ 등 정보 접근성 대폭 강화
다국어 통번역 AI 연계 위한 지식그래프·국제 플랫폼 연계 추진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국립국어원이 기관별로 흩어져 있던 전문 용어 정보를 한 곳에 모은 지식 플랫폼 ‘온용어’를 15일 정식 개통했다. 지난해 9월부터 시범 운영된 이 플랫폼은 정보통신, 국방, 무역, 법령 등 다양한 분야의 용어 정보를 국민들이 쉽고 정확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번에 정식 서비스로 전환된 ‘온용어’에는 36개 국가 및 공공기관에서 간행한 총 53개 용어집, 약 120만 개의 전문 용어가 통합·정비되어 제공된다. 단순 검색을 넘어 예시 문장, 원어 표기, 정의 등 필수 정보를 포함한 ‘용어지식’이 함께 제공되어, 사용자들이 개념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용어 개념도’와 ‘용어 사용 추이’ 시각화 기능이 추가돼, 한 용어가 어떤 의미 맥락에서 쓰이고 있는지, 시대별 사용 변화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국립국어원은 ‘온용어’ 플랫폼을 통해 구축한 방대한 용어 데이터를 한국어와 한국 언어문화에 특화된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언어문화 용어 지식그래프’를 별도로 구축 중이며, 나아가 세계적 다국어 개념망인 바벨넷(BabelNet) 등 국제 언어 자원 플랫폼과의 연계도 추진하고 있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그동안 분산돼 있던 용어 자료를 통합함으로써 학술·행정·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의 정보 접근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어를 중심으로 한 다국어 통번역 기술 개발의 토대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