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관광 러시 본격화… 한국인 방문객 40% 급증
경제성장률 5.1% 달성에 관광산업까지 급성장… 양국 윈윈 전략
무비자 30일에 한국인 방문객 약 13% 증가로 양국 관광협력 가속화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카자흐스탄-韓 간 관광교류가 확대되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카자흐스탄을 방문한 한국인은 4만180명으로 전년(3만5625명) 대비 12.8%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수치로, 숙박시설 이용 기준으로도 2024년 2만6861명이 투숙해 전년(23,928명) 대비 12% 성장했다. 같은 기간 한국을 방문한 카자흐스탄인 관광객도 5만3224명으로 8% 증가하며 양국 간 인적 교류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카자흐스탄 전체 외래 관광객 수는 2024년 1530만 명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이 같은 성장의 배경에는 한국-카자흐스탄 간 무비자 협정과 더불어 항공편 확대가 큰 역할을 했다. 현재 한국과 카자흐스탄을 연결하는 직항편은 알마티, 아스타나, 심켄트를 포함해 주 17회 운항 중이다.
최근 스캇항공(SCAT Airlines)이 인천-심켄트 신규 노선을 개설한 데 이어, 오는 7월에는 이스타항공(Eastar Jet)이 부산-알마티 노선을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양국은 현재 주 17회 운항 중인 직항편을 향후 주 40회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여객 노선뿐 아니라 화물 운송에서도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 현재 주 8회 화물 노선이 운영되며, 물류 네트워크가 넓어짐에 따라 카자흐스탄의 유라시아 무역 허브로서의 위상도 한층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카자흐스탄 관광청(Kazakh Tourism National Company JSC)이 주최하고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관이 후원하는 B2B 상담회가 개최됐다. 당초 약 100여 명 참석이 예상됐으나, 행사 당일에는 한국 주요 여행사, 항공사, 미디어, 관광업계 관계자 등 약 150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이번 행사에는 카자흐스탄 측에서 총 10개 기관 및 기업이 방한해 한국 여행업계와 실질적인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주최기관으로 카자흐스탄 정부 산하 카자흐스탄 관광청이 참여, 국가 차원의 관광정책과 한국시장 협력 전략을 소개했다. 알마티 관광청은 알마티 지역의 자연경관, 문화유산, MICE 인프라 등을 중심으로 관광 콘텐츠를 소개했다.
항공 부문에서는 카자흐스탄 국영 항공사 에어 아스타나가 참가했다. 에어 아스타나는 아스타나와 알마티를 허브로 유럽, 아시아, 중동 등 전 세계 국제 노선을 폭넓게 운영하며, 아시아권 최고 서비스 품질로 평가받고 있다.
카자흐스탄 민간항공사인 스캇항공도 참여해 최근 신규 취항한 인천–심켄트 노선 및 직항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스캇항공은 카자흐스탄 국내선뿐 아니라 러시아, 터키, 한국 등 다양한 국제노선을 운영 중이다.
리조트 부문에서는 심불락 스키리조트가 참여해 알마티 인근 고산지대에서 즐길 수 있는 사계절 스키, 스노보드, 케이블카, 트레킹 등 다양한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 외에도 현지 주요 인바운드 여행사 및 DMC(현지여행사)인 스카이웨이, 조인미, 럭셔리 서비스 카자흐스탄, 투란 아시아, 알마티 럭셔리 트래블, 탑라인 KZ가 함께 참가하여 한국 여행사들과의 상품 개발 협의 및 B2B 상담을 활발히 진행했다.
한국 측에서는 한국여행업협회(KATA)를 비롯해 하나투어, 모두투어, 롯데관광, 노랑풍선, 한진관광, 혜초여행 등 총 63개 주요 여행사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한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C5+R 사무국(한-중앙아 5개국 협력 플랫폼인 한-중앙아 협력포럼 사무국) 등 유관기관 주요 인사들도 자리해 알마티, 아스타나, 심켄트 등 카자흐스탄 핵심 도시들의 관광자원과 상품을 중심으로 심도 있는 설명과 실질적 교류가 활발히 이뤄졌다.
이날 축사를 맡은 누르갈리 아리스타노프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는 "2024년 카자흐스탄 경제는 5.1%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입 규모도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아리스타노프 대사는 특히 관광산업이 경제 성장의 전략적 축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MICE(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부문 역시 적극적인 정책 지원 아래 역동적으로 성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주 40회까지 항공편 증편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항공 연결성 확대가 양국 경제·문화 교류 확대의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올해 초 알마티에서 개최된 카자흐스탄 국제관광박람회(Kazakhstan International Tourism Fair, KITF)에는 28개국 4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국제 관광 허브로서의 입지를 보여주었으며, 최근 개최된 아스타나 국제포럼에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주요 초청인사로 참석하는 등 국제적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장에서 진행한 경품 추첨이 참가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1등은 에어 아스타나의 서울-알마티 왕복 항공권 2매와 오이카라가이 산악리조트 2인 숙박권, 2등은 스캇항공의 서울-심켄트 왕복 항공권 2매, 3등은 이스타항공의 서울-알마티 왕복 항공권 1매와 이비스 알마티 제티수 호텔 숙박권이 돌아갔다.
이번 상담회를 시작으로 카자흐스탄 관광청과 알마티 관광청은 5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5 서울국제관광박람회(Seoul International Travel Fair, SITF)에 공동 참가해 카자흐스탄 관광을 적극 알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