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명 체류 중…비상연락망 가동해 안전 확인
현지 공관, 안전공지 발송·상황 지속 모니터링
정부 "사태 예의주시…긴장 완화 촉구"

【서울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 외교부가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및 군사시설에 대한 대규모 공습과 관련해 "현재까지 우리 국민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13일 이같이 밝히며 "우리 공관은 현지 체류 우리 국민들에게 안전공지를 전파하는 한편, 비상연락망을 통해 안전 상황을 지속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현지에는 12일 기준으로 약 100여명의 한국 국민이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는 현지 공관을 중심으로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삼고, 현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필요한 안전조치를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이스라엘은 이날 이란 수도 테헤란을 포함해 이란 전역의 핵 프로그램 및 군사시설 관련 목표 수십 곳을 대규모로 공습했다. 이스라엘의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은 공습 직후 "이란에 대한 선제 공격을 개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맞서 이란 측은 전투기를 긴급 이륙시키고 즉각적인 대규모 반격에 나섰다. 양국 간 군사적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긴장은 그간 지속돼 왔다. 이란 지도부는 수차례 이스라엘을 파괴하겠다고 공언해왔고, 이스라엘 역시 이란을 실존적 위협으로 규정하며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외교부는 이번 사태 직후 입장문을 통해 "우리 정부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과 관련한 사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중동 내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역내 긴장이 조속히 완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