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백준이 10번홀 그린에서 퍼팅 라인을 살피고 있다. 사진제공 KPGA 
김백준이 10번홀 그린에서 퍼팅 라인을 살피고 있다. 사진제공 KPGA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옥태훈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3억원) 이틀 연속 최상위권을 지켰다.

옥태훈은 13일 경기 안산시의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그는 전날 선두 자리에서 한 계단 하락한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첫날 무려 9타를 줄이며 리더보드 최상단을 꿰찼던 옥태훈은 이날 두 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경쟁자들에게 추월을 허용했다.

지난 4월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던 옥태훈은 우리금융 챔피언십(공동 4위), KPGA 클래식(3위),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4위)에서도 쾌조의 샷감을 자랑하며 호성적을 이어왔다.

김비오가 2번홀에서 드라이버 티샷하고 있다. 사진제공 KPGA
김비오가 2번홀에서 드라이버 티샷하고 있다. 사진제공 KPGA

그는 이번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을 통해 시즌 첫 트로피를 정조준한다.

옥태훈은 경기 후 "경기 초반 샷이 좋지 않아 힘들었다. 찬스가 몇 개 있었음에도 퍼트가 잘 안 됐다. 라인이 안 보였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하며 "몸도 무겁고 컨디션이 좋지 못한 것에 비해 잘 마무리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날 일본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를 펼친 그는 "일본 선수들이 스윙도 너무 좋고 어프로치나 퍼트, 쇼트게임 감각이 정말 좋은 것 같다. 보면서 많이 배웠다"고도 언급했다.

옥태훈과 함께 김백준과 최진호, 이와타 히로시(일본)도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배상문이 18번홀 세컨 미스후 볼의 방향을 바라보고있다. 사진제공 KPGA
배상문이 18번홀 세컨 미스후 볼의 방향을 바라보고있다. 사진제공 KPGA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으며 무려 7타를 줄인 김백준은 전날 공동 23위에서 무려 21계단이나 순위를 끌어올렸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시즌 두 번째 정상을 노린다.

김백준은 경기 후 "비도 조금씩 오고 날씨가 흐렸는데 그래도 덥지 않게 플레이를 할 수 있어 컨디션 좋게 잘 끝낸 것 같다. 전반 파5홀에서 버디를 못 잡아 아쉬웠으나 다른 홀에서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 잘 끝내서 기분이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대회 이틀 차 선두는 저스틴 데 로스 산토스(필리핀)가 차지했다.

옥태훈 11번홀 드라이버 티샷
옥태훈이 11번홀에서 드라이버 티샷하고 있다. 사진제공 KPGA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 중인 산토스는 2위 그룹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경기 후 그는 "어제와 오늘 러프에서 아이언샷이 좋았다. 핀 가까이로 잘 공략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저작권자 © 서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