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상승세 둔화…성동·광진은 견조
수도권·지방 모두 상승폭 줄거나 보합
전세가도 혼조세…수도권은 상승세 유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및 주택가.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및 주택가.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 6·27 고강도 대출규제 시행 이후 3주 만에 서울 집값 상승세가 뚜렷하게 둔화됐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셋째 주(14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9% 올라 전주(0.29%)보다 0.1%포인트 줄었다. 이는 대선 직전이었던 6월 초 수준으로 되돌아간 수치다.

6월 이후 서울 집값은 0.19%(6/2) → 0.26%(6/9) → 0.36%(6/16) → 0.43%(6/23)로 급등하다가, 대출규제 이후 0.4%(6/30) → 0.29%(7/7) → 0.19%(7/14)로 상승폭이 매주 줄고 있다. 특히 강남 11개구는 0.34%에서 0.22%로, 강북 14개구는 0.22%에서 0.16%로 각각 상승세가 둔화됐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0.36%)와 서초구(0.32%)가 잠실·가락동, 반포·잠원동 등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강남구는 0.15% 상승에 그쳤다. 양천구(0.29%)와 영등포구(0.26%)도 목동, 여의도 중심으로 소폭 올랐다. 반면 강북권에선 성동구(0.45%)와 광진구(0.44%)가 금호·옥수동, 광장·구의동 등에서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도는 0.04%에서 0.03%로, 인천은 -0.03%로 하락폭을 유지했다. 분당구(0.40%)와 과천(0.39%)은 개발 호재 영향으로 상승했으며, 지방은 -0.03%에서 -0.02%로 하락폭이 줄었다. 세종은 보합에서 0.03% 상승 전환됐다.

전세가격은 전국 평균 0.01%에서 0.02%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0.08%에서 0.07%로 소폭 둔화됐지만 송파구(0.27%)와 강동구(0.22%)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서초구는 -0.18%로 하락 전환됐다. 지방 전세가는 전반적으로 혼조세를 보이며 세종(-0.01%→0.08%)은 대평·새롬동 중심으로 전환 상승했고, 부산(0.05%) 수영구(0.27%)는 공급 부족 여파로 강한 오름세를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일부 신축, 역세권 단지의 수요는 유지되고 있으나, 대출규제 영향으로 매수세가 위축되고 거래가 감소하며 전체적인 상승폭은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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