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강릉 지역구 사무실 동시 수색
통일교, 尹 여사 선물·청탁 의혹 수사
통일교 측 “개인 일탈…교단과 무관” 해명

【서울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8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국회 및 강원 강릉 지역구 사무실에 대해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내 권 의원 사무실에 특검 수사관이 진입을 시도했으나, 보좌진이 변호인 입회를 요구하며 약 30분간 대치가 이어졌다. 강릉 지역구 사무실도 동시에 압수수색을 받았다.
특검은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와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지난 2023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교단 신도들을 권 의원 지지 목적으로 입당시키려 했다는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특검은 경기 가평 통일교 세계본부, 수련원, 박물관은 물론 서울 용산 통일교 서울 본부, 윤 전 본부장의 자택 및 휴대전화까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시켰다.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할 목적으로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 가방 등 고가의 선물을 준비한 정황이 있으며, 이들 선물이 유 전 행정관을 통해 가방 3개와 신발로 교환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와 함께 통일교 측은 YTN 인수, 메콩강 ODA 사업,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 현안을 김 여사 측에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러나 통일교 측은 이는 개인의 일탈이며 교단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특검은 또한 한학자 총재가 2008~2011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교단 자금으로 수억 원대의 슬롯머신 도박을 했다는 혐의도 수사 중이다. 이번 압수수색은 김 여사와 통일교 간의 연루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들여다보는 수사의 일환으로, 여권 핵심 인사와 종교단체 간의 부적절한 유착 여부에 대한 특검 수사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