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새마을금고는 1963년, 대한민국의 상호금융기관으로 마을 단위로 설립돼 예대업무를 하는 기관이다. 이런 새마을금고는 금융협동조합으로서 한국 고유의 자율적 협동조직인 계, 향약, 두레 등의 상부상조 정신을 계승하고 동조합의 원리에 의한 신용사업, 공제사업 등 경제적 기능과 회원복지사업, 지역공헌사업등 사회적 기능을 동시에 수행해 왔다.
이를 통해 회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나아가 지역공동체의 발전과 국민 경제의 균형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새마을금고의 목적이자 의의라고 할 수 있다.
동수원새마을금고는 2000년, 평촌새마을금고와 매원새마을금고가 합병돼 만들어진 금고로 당시 327억 원이던 자산이 2023년엔 1조 원을 돌파해 유망한 금고로 급격히 성장했다. 이를 자축하듯 초청음악회를 개최하였고 지역 기반인 영통구에 ESG지원이라는 이름으로 1년에 1억 2천만 원씩 5년간 총 6억 원을 지원하는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지역과 상생하는 새마을금고의 면모를 보여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외형적으로 큰 성장을 이뤄낸 반면, 자산 규모에 비해 실질적인 이익을 거두지 못한 점을 지적받았다. 설상가상으로 출자금 배당을 주지 못하면서 회원들의 불만이 표출되기도 했다.
이어 지난 2025년 3월, MG새마을금고는 최초로 전국 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를 실시했다. 선거를 통해 박용석 신임 이사장이 선출됐으며, 새로운 이사장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그는 1996년, 평촌 새마을금고에 입사해 약 20여 년동안 각 지점장으로 2년씩 순환근무를 하면서 실무경험을 탄탄히 쌓아왔다. 새마을금고에서 퇴사한 직후엔 제8~9대 비상근 감사로 임원이 된 그는 2025년 3월 21일 자로 동수원새마을금고 이사장에 당선돼 취임했다.
박용석 이사장은 ‘적게 투자하고 많은 이익을 내는게 좋은 회사’라는 생각을 가지고 4년의 임기 동안 내실을 탄탄히 다지겠다고 했다. 그는 비영리단체 금융권이라고 해도 이익이 나는 금고를 만들어야 한다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이렇듯 ‘경영정상화’를 목표로 한 박 이사장은 효율적인 경영을 위해 먼저 지점 통·폐합과 이전을 추진했다. 영통1지점을 영통지점으로 통합하고 매탄2지점을 이전하는 등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해왔던 각종 행사도 부득이하게 축소하겠다는 방침도 덧붙였다. 대표적으로 영통구청 ESG지원금을 1년에 1억 2천만 원에서 5천만 원으로 줄이는 등 어려운 경영상황에 따른 합리적인 판단을 해오고 있다.
그러면서도 박 이사장은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산악회를 부활하고 자금 기부뿐만이 아닌 직접 봉사하는 봉사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회원들과의 소통창구 개설은 물론 노래교실과 젊은 세대를 유치하기 위한 홍보의 다각화 등을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취임하게 된 원동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박용석 이사장은 “제가 잘나거나 특출나서가 아니라 우리 새마을금고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회원들이 판단해 운좋게 선출된 것 같다”며 “특히 배당금이나 경영에 대한 부분에 있어 정상화를 원하는 회원들의 열망이 컸던 부분이 작용한 게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이런 회원들의 바람과 요구에 부응하듯 그는 “안정적인 금고 운영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고 내실을 다져나가겠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미국의 사업가였던 맥스 드프리는 “리더십의 첫 번째 임무는 현실을 정의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는 조직을 운영하다 보면 예기치 않은 문제로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는데 문제 그 자체보단 대면하는 방식이 건강하지 못하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런 측면에서 박 이사장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냉정히 바라보면서 동수원새마을금고를 위해 해야만 하는 일들을 정확히 인식하고 이를 구체화하고 있다.
박용석 이사장이 새로 취임한 만큼 그의 역량으로 내실이 탄탄하고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동수원새마을금고를 만들어나가길 바란다. 아울러 동수원새마을금고가 지역을 위한 금고로써 다시 한번 새로운 출발을 해나가길 기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