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인문 강연·낭독 아카데미 등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 강화
매주 수요일 펼쳐지는 야외 거리극 ‘한낮의 명동극’
백스테이지 투어 재개…극장 상시 개방으로 문턱 낮춘다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 외경. / 사진 = 국립극단 제공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 외경. / 사진 = 국립극단 제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이 연중무휴 열린 극장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한다. 국립극단은 5일 명동예술극장이 무대와 객석, 야외광장, 연습실 등 전 공간을 관객에게 개방하는 참여형 예술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명동예술극장에서 진행되는 △인문학 강연 ‘명동人문학’ △거리극 공연 ‘한낮의 명동극’ △희곡 낭독 아카데미 ‘명동: 낭독으로 잇다’ △‘백스테이지 투어’ 등이 그 일환이다.

지난 5월 시작된 ‘명동人문학’은 상·하반기 각각 하나의 주제를 정하고 전문가 강연을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상반기 ‘신유물론’에 이어 하반기에는 ‘스토리텔링’을 주제로 진행된다. 고전평론가 고미숙, 정재승 KAIST 교수,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 연출가 임도완 등이 강사진으로 참여하며, 12일부터 국립극단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다.

거리극 프로젝트 ‘한낮의 명동극’은 오는 8월 20일부터 10월까지 매주 수요일 정오, 야외극장에서 펼쳐진다. 마당극, 낭독극, 서커스, 마임, 인형극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프로시니엄 무대를 넘어 관객과 예술의 경계를 허문다. 별도 예약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 가능하며, FORCE, 극단 분홍양말, 백솽팩토리 등 총 10개 공연팀이 무대를 채운다.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 '한낮의 명동극' 참여 공연팀 코드세시의 공연 모습. / 사진 = 서울문화재단 제공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 '한낮의 명동극' 참여 공연팀 코드세시의 공연 모습. / 사진 = 서울문화재단 제공

‘명동: 낭독으로 잇다’는 9월부터 11월까지 연습실에서 진행되며, 참가자는 발성과 감정 표현, 장면 리딩 등 과정을 거쳐 실전 낭독 발표회까지 경험하게 된다. 최대 15명 단위 그룹으로 구성되며,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14일부터 참가 신청을 받는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단됐던 ‘백스테이지 투어’도 다시 문을 연다.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오전 11시, 70분간 극장 안팎을 살펴보는 이 프로그램은 매월 1일 국립극단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예약 가능하다.

국립극단은 명동예술극장의 운영률을 지난해 80%에서 올해 9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며, 공연이나 프로그램이 없는 날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극장을 자유롭게 개방한다. 박정희 국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은 “명동예술극장은 단순한 공연장이 아니라 국민과 늘 함께 숨 쉬는 살아있는 예술의 공간”이라며 “더운 여름엔 잠시 머무는 피서지가, 추운 겨울엔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장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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