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미래 전략 분야 포괄 협의
공동 합의문 발표…양국 협력 한 단계 도약
베트남, 한국의 3대 교역국으로 자리매김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2025.06.12) / 사진 =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2025.06.12) / 사진 = 대통령실 제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또 럼 공산당 서기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함께 국빈 만찬을 진행한다. 이는 이 대통령 취임 후 외국 정상의 첫 국빈 방한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럼 서기장은 10일부터 13일까지 방한 일정에 돌입했으며, 이틀째인 이날 이 대통령과 회담을 진행한다. 베트남은 총리나 국가 주석보다 공산당 서기장의 권한이 더 크다. 양국 정상은 미래지향적이고 상호 호혜적인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며, 정치·안보, 교역·투자뿐 아니라 원전·고속철도·스마트시티 등 인프라 사업과 과학기술·인재 양성 등 미래 전략 분야 협력 방안도 포함될 전망이다. 회담 직후에는 공동 합의문이 발표된다.

정상회담 뒤에는 베트남에 생산 기지를 둔 대기업 회장 10여 명이 참석하는 국빈 만찬이 이어진다. 주요 그룹 총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양국 간 경제 협력과 교류 확대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은 중국과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의 3대 교역국으로, 지난해 대베트남 수출액은 583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에 이어 3년 연속 일본을 제치고 3위 자리를 유지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베트남 국영 통신사 VNA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방한이 양국 간 정치적 신뢰를 강화하고,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한-베트남 관계는 기존의 교역·투자 중심에서 국책 인프라, 과학기술, 인재 양성 등 미래 전략 분야 협력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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