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삼창으로 시작된 광복 기념, 음악과 마술로 빛나다
교민과 현지인이 함께한 무대…“문화로 하나 된 밤”

광복 80주년을 맞아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열린 기념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사진은 ‘마술하는 MC’로 잘 알려진 함현진 마술사가 사회를 보는 보습. (2025.08.15) / 사진 = 칭다오협의회 제공
광복 80주년을 맞아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열린 기념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사진은 ‘마술하는 MC’로 잘 알려진 함현진 마술사가 사회를 보는 보습. (2025.08.15) / 사진 = 칭다오협의회 제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무대가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지난 15일 오전 주칭다오대한민국총영사관(총영사 류청수)에서는 채규전 민주평통 칭다오협의회장의 선창으로 만세삼창이 울려 퍼지며 광복의 정신을 되새겼다.

이어 오후 6시 30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칭다오협의회 주최·주칭다오총영사관 후원으로 열린 ‘광복 80주년 칭다오 열린음악회’는 약 350여 명의 관객이 모인 가운데 3시간 동안 다채롭게 진행됐다.

1부는 류계형 민주평통 간사의 사회로 차분히 진행됐고, 2부는 마술사 함현진 씨가 ‘마술하는 MC’답게 풍선마술, 공중부양 마술 등을 선보이며 출연자들을 소개해 관객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냈다.

공연 무대에는 소프라노 장하나, 여성 3인조 밴드 에밀리, 칭다오 교민 밴드, 조선족 가수 구련옥 등이 차례로 올라 감동과 흥겨움을 더했다. 대미는 여행스케치의 루카 조병석과 보컬리스트 은휼의 열창으로 장식돼 큰 박수를 받았다. 

함현진마술사가 광복80주년 축하하는 현수막을 만들어 보여주고 있다.
함현진마술사와 채규전 협의회장이 함께 “8·15 광복 80주년을 축하합니다”라는 현수막을 펼치는 모습. (2025.08.15) / 사진 = 칭다오협의회 제공

이날 채규전 협의회장과 함현진 마술사가 함께 무대 위 빈 상자에서 “8·15 광복 80주년을 축하합니다”라는 대형 현수막을 펼쳐내는 퍼포먼스는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음악회를 기획한 류계형 간사는 “코로나19 이후 칭다오에서 열린 가장 규모 있는 한인 문화행사로, 예상을 뛰어넘는 관객이 찾아주어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한중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풍성한 문화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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