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 영향…변동형 금리 두 달 연속 3%대
고정·변동 격차 축소…일부 은행서 역전 현상
코픽스 10개월 연속 하락…차주 선택 고민 커져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내려다본 잠실동 아파트 전경. (2025.03.20)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내려다본 잠실동 아파트 전경. (2025.03.20)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형 금리가 약 3년 만에 3%대로 내려왔다.

기준금리 인하 국면 본격화로 시장 지표 금리가 빠르게 떨어지면서 고정형 금리와의 격차도 크게 좁혀졌다.

1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전체 예금은행이 6월 신규 취급한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3.99%로, 지난 5월(3.97%)에 이어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6월(3.87%) 이후 약 3년 만에 3%대로 내려온 것이다. 같은 달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3.92%를 기록해 변동형과의 격차는 0.07%p에 불과했다. 지난해 6월까지만 해도 변동형 금리가 고정형보다 0.51%p 높았던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게 줄어든 셈이다.

특히 은행들이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고정형 주담대 금리를 낮춰 유지해 왔으나, 최근 일부 은행에서는 변동형 금리가 고정형보다 낮아지는 역전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신규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형 주담대 금리(4.1975.497%)가 5년물 금융채 기준 고정형 금리(4.2145.514%)보다 0.017%p 낮다.

은행권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는 지난 7월 신규취급액 기준 2.51%로 전월 대비 0.03%p 하락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10개월 연속 떨어졌다.

이는 2022년 6월(2.3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의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3.905.30%로, 우리은행도 3.875.07%로 각각 내려갔다.

반면 고정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금리는 상승세다. 금융채 5년물(AAA) 금리는 지난 5월 말 2.807%에서 이달 13일 2.819%로 소폭 올랐다.

전문가들은 “변동금리가 추가로 하락할 경우 차주들의 선택 고민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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