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장 스님, 신간 출간 기념 간담회…“사랑은 집착 아닌 동행”
신간 ‘인연 아닌 사람은 있어도…’ 출간 배경 소개
‘나는 절로’ 기획과 청춘 남녀 인연의 의미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묘장 스님이 신간 ‘인연 아닌 사람은 있어도 인연 없는 사람은 없다’ 출간을 맞아 1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사랑과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번 책에는 스님이 기획해 큰 주목을 받았던 청춘 남녀 대상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나는 절로’의 기획 배경과 운영 경험, 불교적 사랑의 의미와 일상 속 지혜가 담겼다.
묘장 스님은 “함께 있되 서로를 구속하지 않고, 사찰 법당처럼 각자 든든히 서서 상대방을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사랑은 집착이 아니라 동행”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사람을 만나는 데는 때가 있다. 체력과 설렘은 비례하므로 완벽을 기다리다 기회를 놓치지 말고, 좋은 친구 같은 이도 훌륭한 배우자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하라”고 조언했다.
스님은 프로그램 현장에서 경험한 세대별 특징도 전했다. “20대 후반~30대 초반은 서로 부족함을 이해하고 함께 채워가려는 마음이 있어 가장 좋은 결실을 맺었다”며, 반면 30대 후반 이후에는 커리어가 쌓이며 상대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지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작은 관행적 집착도 관계를 무너뜨릴 수 있다. 참가자들에게는 오히려 ‘좋은 이야기’를 줄이는 대신 새벽 108배나 생활 체험을 통해 자연스러운 교감을 이끌어냈다”고 성공 비결을 전했다.
책의 부록에는 ‘사랑이 오래 지속되기 위한 주례사’가 실렸다. 묘장 스님은 “사람들이 사랑을 오래 지켜 나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며 “결혼을 반드시 이상적인 사랑에서만 찾을 필요는 없으며, 선후배나 친구, 스승과 제자, 부모와 자식 간의 인연 속에서도 충분히 삶을 함께할 동반자를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