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 14.4%…심각한 가뭄 지속
공중화장실·수영장 운영 중단…수도 계량기 잠금 확대
소방·군 차량 112대 투입…병물 141만병 비축

1일 재난사태가 선포된 강릉홍제정수장에 소방차들이 물을 공급하고 있다. (2025.09.01) / 사진 =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1일 재난사태가 선포된 강릉홍제정수장에 소방차들이 물을 공급하고 있다. (2025.09.01) / 사진 =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강릉 지역 가뭄이 심화되면서 주요 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4.4%까지 떨어지자 정부가 긴급 대책에 나섰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6시 기준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전일보다 0.3%포인트 줄어든 14.4%를 기록했다. 최근 6개월 강수량은 평년 대비 45.3% 수준인 387.7㎜에 불과해 강릉은 현재 ‘심한 가뭄’ 상태로 분류된다.

시는 절수 조치를 위해 공중화장실 47곳을 폐쇄하고 수영장 3곳 운영을 중단했으며, 수도 계량기의 75%를 잠그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확보된 대체 용수는 지하 유출수 5000t과 남대천 하천용수 7000t 등 2만t이다. 여기에 소방차·군 차량·살수차 등 112대를 동원해 홍제정수장과 오봉저수지에 5071t을 추가 공급했다.

또한 정부는 병물 141만병을 비축해두고 현재까지 169만3296병을 공급했으며, 텔레비전 자막방송·마을방송·SNS 등을 활용한 물 절약 캠페인도 병행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강릉의 극심한 가뭄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범정부 현장지원반을 가동해 지난달 9일부터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1일 재난사태가 선포됨에 따라 물을 공급하기 위해 강릉북부공설운동장에 소방차들이 집결하고 있다. (2025.09.01) / 사진 =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1일 재난사태가 선포됨에 따라 물을 공급하기 위해 강릉북부공설운동장에 소방차들이 집결하고 있다. (2025.09.01) / 사진 =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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