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사태 계기, 한미 간 전문인력 비자제도 개선 공감
관세 협상 불안정 우려 속 "상업적 합리성 보장될 해법 찾을 것"
북미 대화 재개·한미 전략동맹 진화 위한 의회 협력 당부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제80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하기 위해 22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 탑승하며 인사하고 있다. 2025.09.22 / 사진 = 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제80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하기 위해 22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 탑승하며 인사하고 있다. 2025.09.22 / 사진 = 대통령실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방문 첫날 미 의회 외교·외무위 소속 의원단을 만나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인 노동자 구금 사태와 관련해 전문인력 비자제도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영 킴 의원 등 미 상원 외교위원회와 하원 외무위원회 소속 의원 4명을 접견하고 “우리 전문인력 구금과 같은 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미 의원들도 제도 개선 필요성에 공감하며 “비자 개선 노력이 '한국 동반자법'의 의회 통과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관세 협상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한미 간 협상 과정에서 한국 외환시장 불안정이 야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결국 양측이 △상업적 합리성 △상호 이익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해결책을 찾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직결된 후속 협상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도 논의가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대화 재개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미 의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요청했다. 미 의원들은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하며 의회 차원에서 적극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한미동맹이 안보를 넘어 경제·첨단기술까지 포괄하는 ‘미래형 전략동맹’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의회의 지원을 당부했다. 미 의원단은 “이번 만남은 한미동맹에 대한 미 의회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조선, 바이오, 방산 등 분야에서 양국의 산업·기술 협력이 더욱 공고해질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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