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쉐퍼 명작, 광기와 인간 본능 탐구
알런 役 300:1 경쟁 뚫은 신예 배우들 합류
다이사트·너제트 등 다채로운 캐스팅 완성

연극 '에쿠우스' 포스터. / 사진 = 스토리정원 제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연극 ‘에쿠우스(Equus)’가 한국 초연 50주년을 맞아 오는 10월 3일부터 내년 2월 1일까지 예그린 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영국 극작가 피터 쉐퍼가 실화를 토대로 집필한 이 작품은 라틴어로 ‘말’을 뜻하는 제목처럼, 말 여섯 마리의 눈을 찌른 소년 알런 스트랑과 그를 치료하는 정신과 의사 마틴 다이사트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광기와 이성, 인간과 신, 원초적 열정과 사회적 억압의 경계에서 벌어지는 심리적 충돌을 날카롭게 그려내며 인간 내면에 잠재된 욕망을 깊이 탐구한다.

1975년 국내 초연 이후 반세기 동안 무대에 올려지며 명작으로 자리매김한 이번 시즌에는 치열한 경쟁 끝에 발탁된 신예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다.

광기에 휩싸인 소년 알런 역에는 김시유, 정용주, 이충곤, 도은우가 300: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됐다.

알런의 치료를 맡으며 인간 존재의 본질적 혼란을 경험하는 다이사트 역은 장두이, 최종환, 한윤춘, 김수현이 연기한다. 또 알런이 가장 아끼는 말 너제트 역에는 배우 김명준이 무대에 오른다.

연출은 이한승 극단 실험극장 대표가 맡아 작품을 새롭게 해석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처음으로 인터미션 없이 진행돼 더욱 밀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50주년을 기념하는 ‘에쿠우스’는 시대를 초월한 문제작으로서 관객들에게 강렬한 울림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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