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 86.6으로 11.6p 상승
자금조달·자재수급 여건 완화 영향
비수도권은 여전히 기준치 밑돌며 침체 지속

10월 주택사업 경기 전망이 전월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_2025.04.29)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10월 주택사업 경기 전망이 전월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_2025.04.29)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 10월 주택사업 경기 전망이 전월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묶은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은 이번 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6일 전국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10월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HBSI)가 전월보다 11.6포인트(p) 상승한 86.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도권은 전월 대비 11.7p 상승한 95.1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서울은 92.3에서 106.8로 14.5p 급등하며 기준치(100)를 넘어섰고, 인천은 12.4p 오른 83.8, 경기는 8.4p 오른 94.8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주택시장이 일시적으로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사업자 심리가 개선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비수도권 역시 11.6p 오른 84.8을 기록했으나 여전히 기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세부적으로는 광역시가 13.2p 상승한 89.8, 도지역은 10.3p 상승한 81.0으로 조사됐다. 연구원은 “지방 주택경기의 침체는 장기화하는 양상”이라며 “사업 여건이 수도권과 달리 여전히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자금조달 여건도 다소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자금조달지수는 전월 대비 1.7p 오른 86.5를 기록했다. 연구원은 “정부의 9·7 대책을 통해 민간사업자 대상 자금 지원이 확대된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자재수급지수는 전월보다 0.1p 오른 93.4로 소폭 상승했다. 이는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고, 중간재 수입물가와 국내 출하물가 등 건설 관련 물가가 완만한 흐름을 유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지수 상승은 단기적인 시장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며 “다만 최근 발표된 고강도 부동산 규제 정책의 영향이 향후 경기 전망에 어떻게 작용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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