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누가 2025’ 첫 주빈국 선정…K-푸드 세계 무대 중심에 서다
농식품부·54개 기업 참여…8건 MOU·6900만 달러 상담 실적
송미령 장관 “K-푸드, K-컬처와 함께 글로벌 식문화 선도할 것”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의 열처리 가금육을 홍보하기 위해 독일 현지 식당을 빌려 치맥페스트를 개최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현지 소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5.10.21) / 사진 = 농식품부 제공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의 열처리 가금육을 홍보하기 위해 독일 현지 식당을 빌려 치맥페스트를 개최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현지 소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5.10.21) / 사진 = 농식품부 제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 ‘아누가(Anuga) 2025’에서 우리나라가 첫 주빈국으로 선정돼 참가, 총 69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실적을 거뒀다고 21일 밝혔다.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아누가 박람회는 올해 110개국 8000여 개 식품기업이 참여하고 약 14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세계 최대 규모의 식품 행사다.

우리나라는 이번 박람회에서 ‘한국의 맛, 트렌드를 이끌다(The Taste of Korea, Leading Global Trends)’를 주제로, 전통 식품부터 푸드테크 기반의 혁신 제품까지 폭넓은 한국 식문화를 선보였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4일 개막식에서 주빈국 대표로 축사하며 “K-푸드는 김치와 장류 등 전통 식문화를 기반으로 K-팝, 애니메이션 등 문화 콘텐츠와 결합해 세계인의 일상 속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 K-이니셔티브의 핵심 축으로서 글로벌 식품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후 혁신제품관과 스타트업관을 방문해 글로벌 식품 트렌드와 기술 동향을 점검, 통합한국관과 선도기업관의 국내 참가업체를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마련한 한국관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떡볶이에 대한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2025.10.21) / 사진 = 농식품부 제공
농림축산식품부가 마련한 한국관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떡볶이에 대한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2025.10.21) / 사진 = 농식품부 제공

이번 통합한국관에는 총 54개 국내 기업이 참여해 1126건(약 6900만 달러)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고, 8건(약 300만 달러) 규모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특히 이번 협약 규모는 지난 박람회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현지에서 우리 수출기업과 간담회를 열고 △박람회 참가지원 확대 △한국관 디자인 개선 △식품 인증(할랄 등) 지원 강화 등을 논의했으며, 송 장관은 “시장 다변화를 위한 기업들의 어려움을 적극 검토하고 정책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람회 기간 중에는 한국 치킨과 독일 맥주의 만남을 주제로 한 ‘치맥페스트(Chimaek Fest)’ 행사도 열려 현지 관람객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다. 현장을 찾은 독일 소비자 에밀리 씨는 “K-드라마에서 보던 한국식 치킨을 직접 맛볼 수 있어 반가웠고, 독일 맥주와의 조합이 완벽했다”며 “앞으로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기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송미령 장관은 “이번 아누가 박람회를 통해 K-푸드의 세계적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K-컬처, 관광 등과 연계한 K-이니셔티브형 글로벌 마케팅을 확대해 우리 식품기업이 해외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4일 독일 퀼른에서 열린 '아누가 2025' 개막식에서 주빈국 대표로 축사했다. (2025.10.21) / 사진 = 농식품부 제공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4일 독일 퀼른에서 열린 '아누가 2025' 개막식에서 주빈국 대표로 축사했다. (2025.10.21) / 사진 = 농식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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