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문화재단 주최, '동서양의 미학이 교차하는 독창적 무대'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정주미재인청예술단이 내달 1일 토요일 오후 5시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2025 재인청춤판 태평볼레로 III’를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과천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정주미재인청예술단이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세계적인 명곡 ‘볼레로’와 한국 전통무용 ‘태평무’를 결합한 예술 융합 작품으로, 동서양의 미학이 교차하는 독창적인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
2023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세 번째 시리즈를 맞은 ‘태평볼레로’는 반복과 변주라는, 놀랍도록 닮은 두 예술의 DNA를 탐험한다. 라벨의 볼레로가 같은 선율의 반복 속에서 점차 고조되는 긴장을 만들어내듯, 태평무 역시 일정한 장단의 반복 속에서 무한한 변화를 품어낸다.
이번 공연은 '사랑으로 완성되는 태평성대'를 주제로, 자연의 순환과 인간 삶 속 음양의 조화를 예술로 풀어낸다.
전통은 박제되는 순간 생명력을 잃는다. 하지만 태평볼레로는 전통의 뿌리를 단단히 붙잡은 채 현재를 향해 가지를 뻗는다. 음양의 조화, 자연의 순환, 인간의 삶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통해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의 경계를 허물어낸다. 음악과 춤, 조명, 의상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며 만들어내는 몰입의 경험—그것은 관람이 아니라 하나의 ‘체험’에 가깝다.
조선 후기 이동안 선생의 직계 제자인 정주미가 이끄는 정주미재인청예술단은 재인청 태평무의 정통 맥을 잇는 대표적인 순수 예술단체다. 이번 작품은 예술감독 정주미를 비롯해 조감독 김인순, 지도위원 박미경과 무용수, 제작진이 3년간 호흡을 맞추며 완성도를 높였다.
